공동브랜드 개발·시장 공략

해남김이 ‘옛날 맛 그대로’라는 이름표를 달고 국내외 시장공략에 나선다.

지난 12일 해남군에 따르면 해남김의 우수성을 알리며 국내외 시장에서 독점적 지위를 확보하기 위해 해남김가공협회(회장 김정남)를 통해 모든 마른김 가공공장에서 해남군 자체 이미지를 단 박스와 띠지를 사용키로 했다.

그동안 물김 생산량이나 가공 규모면에서 전국 최고를 자랑했지만 자체 브랜드가 없다보니 시장에서 해남김이 타 지역에 비해 경쟁력이 떨어지게 된 것.

군은 이에 따라 이번에 ‘옛날 맛 그대로’라는 상표를 공동브랜드로 정하고 본격적인 마케팅에 나선다는 방침을 세웠다.

김 가공업체도 물김 구입시 생산지역, 위판장, 위판량, 물김의 상태, 생산자 등의 기록을 보관하고, 물김에 혼합된 이물질을 제거해 위생적인 제품생산에 주력키로 했다. 또한 공장주변의 청결유지, 외부와 차단, 창문?환풍기 등 방충망 설치, 위생복 및 위생모 착용 등 위생면에서도 세심한 주의를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이를 통해 맛과 품질을 동시에 확보한 해남김은 ‘옛날 맛 그대로’라는 해남군 고유상표가 적힌 띠지로 묶고 박스에 포장해 전국에 출하할 예정이다. 해남김가공협회는 유통박스 50만매와 띠지 1500만매을 제작해 전체 공장에 공급을 완료했다.

박병돈 해남군 수산물유통담당은 “해남군은 김 생산 및 가공분야에서 전국 1위를 차지하고 있지만 그동안 브랜드 없이 출하하다보니 제대로 된 대접을 받지 못했다”며 “해남 자체브랜드를 사용할 경우 처음엔 손해를 볼 수 있으나 장기적으로는 큰 이익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해남군의 김가공업체수는 120개소로 연간 마른김 생산량은 2400만속을 생산, 전국 생산량의 25%를 차지하고 있다.
최상기choisk@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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