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계. 주력 수출품목 집중 육성하라

지식경제부가 선정한 ‘세계일류상품’이란 것이 있다. 지식경제부는 세계시장점유율 5위 안에 들거나 향후 수년 이내에 들 가능성이 있는 품목을 세계일류상품으로 선정해 기술 및 디자인 개발 등 다양한 지원을 한다. 연간 수출액이 1억 달러 이상인 세계일류상품은 모두 108개 품목이며, 이들 품목의 수출액은 전체 수출액의 약 50%를 차지한다.

그러나 농식품 수출은 공산품과 달리 스타품목을 내세울 만한 주력 수출품이 드물다.  농식품 수출 선진국인 프랑스는 ‘와인’(88억 유로), 뉴질랜드는 ‘키위’(10억 달러)를 주력 수출상품으로 내놓는데 반해 우리나라는 농가 소득품목으로 김치(8500백만 달러)와 인삼(9700만 달러)이 있지만 수출 선진국 대표품목에 비해서 규모가 미흡한 실정이다.        

따라서 수출목표시장별로 시장의 특성, 선호도 등을 면밀히 분석하여 전략수출상품을 집중 육성할 필요가 있다. 현재 수출규모가 큰 김치, 인삼, 돼지고기, 배, 면류, 주류, 과자류, 참치, 김 등은 현재보다 수출규모를 확대하여 세계적인 상품으로 육성하여 경쟁력을 키워야 한다. 또한, 삼계탕, 버섯류, 유자차, 화훼, 전복, 넙치, 굴 등 농어민 소득증대가 크고 수출성장 가능성이 큰 품목의 발굴·육성이 필요하다. 또한, 계절성이 높은 1차 농산물을 수출하던 방식에서 탈피해 2·3차 가공을 통한 고부가가치 상품을 만들어야 수출의 채산성을 높일 수 있다.

11계. 해외시장 개척으로 내수시장 극복하라

농·식품 수출은 수입농산물에 대한 대응력뿐만 아니라 국내 농산물 가격안정과 수급 조절에 절대적인 요소다. 과잉 생산된 농산물에 대한 가격 안정을 시키는 방법은 국내 수매·비축에 의한 시장 출하물량 조절과 수출시장 개척이다. 수출로 인해 국내 가격을 안정시킨 대표적인 사례로 신고배, 단감, 감귤, 파프리카, 팽이버섯, 포도 등 많은 수출 품목을 들 수 있다. 이들 품목은 수출이 있었기에 국내가격을 지지할 수 있었다.

이제 수출은 단순히 국내 수급불균형의 결과로 남아도는 일부 농산물을 외국시장에 팔아 국내가격을 지지하고 안정시킨다는 의미를 넘어서고 있다. 초밥시장 일본을 감동시킨 한국산 활 넙치와 활 전복은 일본에서 명품이다. 이들 품목은 각각 일본시장의 약 50%를 점유하고 있다. 수출금액만 하더라도 넙치의 경우는 4000만 달러, 전복은 2000만 달러의 수출고를 올리고 있다.

무엇이 이토록 특별하게 만들었을까. 바로 땀 흘려 해외시장을 개척 하고자 하는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것이다. 이렇게 국내시장 수요와 해외수출 수요의 밸런스를 맞추면서 적절한 수급의 조화를 이루는 것이 장기적으로 볼 때 생산자에게 유리한 출하 전략이다.

12계. 수출 블루오션을 찾아라

레드오션은 오늘날 존재하는 모든 산업을 뜻하며 이미 세상에 알려진 시장 공간이다. 블루오션(Blue Ocea)은 현재 존재하지 않는 모든 산업을 나타내며 아직 우리가 모르고 있는 시장 공간이다.

신시장 개척, 이것이 바로 블루오션의 솔루션이다. 몽고시장은 한국산 맥주의 시장점유율이 약 절반을 넘게 차지하는 맥주의 블루오션 이다. 중국은 광활한 노지에서 생산되는 새송이·팽이버섯 자체 생산량도 많지만 한국산 버섯이 들어갈 수 있는 버섯의 블루오션이다. 여름딸기는 일본·홍콩·싱가폴 등 모든 국가가 블루오션이다.

발상의 전환으로 유통기간이 12일에 불과한 신선우유를 중국으로 수출하고 있는 업체가 있다. 중국시장 우유시장은 그동안 뉴질랜드, 미국, 호주 등이 점령하였던 시장이다. 그러나 인천에서 청도까지 배로 15시간, 당일 통관 시스템이 개발되면서 도착한 후 현지에서 8∼9 일간의 기간 내에 소화되고 있다.  그동안 국내에서 남아도는 신선우유의 수출은 이제 막 시도 되고 있지만 노력하기에 따라 수백억 달러의 시장이 있다. 중국 수요 중 0.5%만 포지션닝 하더라도 몇 년 이내에 최소 1억 달러의 시장까지 시장규모를 장악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타깃마케팅으로 품목과 국가를 잘 선택하면 블루오션을 더 많이 만들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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