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 논작물 작부체계 전환 서둘기로

전주시가 벼, 보리 중심의 농사에서 우리 밀, 우리 콩으로 전환을 서두르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시는 쌀 소비 감소와 쌀값 하락 등으로 갈수록 어려움이 가중되는 지역 농민들을 돕기 위해 농업분야 예산을 대폭 늘리고 지역특화품목을 집중 육성하는 등 농민안정대책을 추진키로 했다고 2일 밝혔다.

특히 논 작물 작부체계를 벼·보리 중심에서 콩·밀로 전환하기 위해 전국 최초로 우리 밀·우리 콩 재배 시범단지를 각 100ha씩 조성할 계획이다. 농가들의 종자대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벼와 보리, 밀, 콩 등 정부 보급종 우량종자대의 50%를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쌀값 안정과 벼 재배농가들의 경쟁력 강화에도 중점 지원한다.

쌀 가공산업 활성화를 위한 산학연관 공동연구 및 가공공장 제조공장 개선은 물론 쌀 판로확대, 쌀사주기 운동 등을 비롯해 지역 유관기관, 시민단체와 사랑의 쌀 선물하기 협약식을 체결해 불우시설 협찬시 지역 쌀 이용운동을 펼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소규모 육묘장을 20개 마을에 설치하고 벼 건조기도 5개 마을에 지원해 농가 경쟁력을 높이기로 했다.

아울러 친환경농업 인프라 구축을 위해 유기질비료와 우렁이, 미생물자재 구입비로 5억원을 투입하고, 친환경인증 확대비용도 기존 유기농인증 80만원(ha당)에서 100만원으로, 무농약인증비는 40만원에서 80만원으로 대폭 확대 지원키로 했다. 또 친환경학교급식단지도 현재 200ha에서 270ha로 확대, 전주시 관내 초·중·고에 우선 공급할 계획이다.

이밖에도 시는 △노후시설하우스 교체 △양액재배시설 지원 △친환경 해충 포획기 지원 △고급육생산 장려금 지원 △청보리 생산장려금 상향 지원 등을 추진한다.

송하진 전주시장은 “오는 2010년도를 전주시 농업혁명의 해로 만들어 미래 안전한 먹을거리이자 소중한 자원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양민철yangmc@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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