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인삼농가 진안 장인권 씨

지난 3일 고창군 고창읍 신월리 인삼밭에서 6년근 인삼을 수확한 장인권씨가 환하게 웃고 있다.

친환경 인삼 재배에서 가공, 판매를 통해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농민이 있어 화제다. 전북 진안군 정천면 장인권(51)씨가 주인공으로 그는 인삼 경력 25년에 이르는 프로 농군이다.

그는 85년에 인삼과 첫 인연을 맺었다. 그는 초기에 660㎡로 소규모 면적에서 인삼 농사를 시작, 87년 인삼 품목으로 농어민후계자에 선정, 6600㎡까지 늘려나가면서 온 정성을 인삼에 쏟아 부었다.

진안 용담댐 건설 등으로 불가피하게 고향을 떠났지만 그는 다시 돌아와 2004년부터 친환경농법으로 인삼을 재배하기 시작했다.

용담댐 건설로 쫓겨났다
2004년 돌아와 친환경재배 시작
6만6000㎡ 규모의 밭 운영
홍삼가공으로 고부가 창출도


그는 인삼 예정지에 수단그라스를 심고 1년 동안 20여 차례에 걸쳐 밭을 갈아엎고 깻묵과 골분, 우분 등을 뿌려 땅을 기름지게 만든 후 포장에 미생물제에 노란설탕, 당밀, 쌀겨 등을 혼합해 자신이 만든 친환경제를 살포, 인삼생육을 왕성하게 한다.

현재 고창에서 후계자 선정 당시 10배인 6만6000㎡에 이르는 대규모 면적으로 확대해 인삼을 재배하는 그는 2004년에 이식한 인삼이 6년근으로 성장해 지난 3일 첫 수확하는 기쁨을 맛봤다.

친환경 인삼은 한국인삼공사와 전북인삼협동조합 등과 계약 재배 생산된다. 토양검정, 수질검사, 병충해방제, 농약안전관리와 약제, 영양제 등이 담긴 모든 기록은 매년 연말에 기관에 제출하게 되며 수확을 하는 해에는 2~3회에 걸쳐 농약잔류검사를 실시, 적합 판정을 받아야만 계약이 이뤄지는 등 까다롭고 엄격한 절차를 거쳐 친환경 저농약 인증, 우수 인삼이 탄생된다.

그는 또 1억2000여만원을 들여 설치한 홍삼제조가공시설에서는 ‘홍삼액’과 ‘홍삼농축액’의 제품으로 새롭게 태어나, ‘장인홍삼’이란 브랜드를 달고 전국으로 팔려나가고 있으며 앞으로 인터넷망을 통해 판매를 확대할 계획이다. 그는 지난해 전국으뜸농산물품평회에 홍삼 부문에 첫 출품, 대상을 수상하는 등 가공 제품에서도 홍삼 품질의 우수성이 입증됐다.

장인권씨는 “소비자들이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안전농산물 생산이 중요하다”며 “인건비와 농자재, 임차료 상승 등으로 소득이 줄어들고 있어 재배, 가공, 유통 등을 통해 고부가가치를 꾀하고 있다”고 말했다.
양민철yangmc@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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