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 5년간 60억원 규모

경북도가 전국 처음으로 도와 시·군이 공동으로 다문화 가족지원 기금을 조성한다. 경북도는 다문화가족지원기금 설치를 위해 조례안을 마련, 시·군 의견을 수렴해 지난 10일 입법예고를 마쳤으며, 다음 달 있을 경상북도의회 정기회에 상정할 예정이다.

현재 경북지역의 다문화가정은 지난 5월 기준으로 결혼이민자와 자녀수는 각각 8057명, 6353명으로 2006년에 비해 3~4배 정도 늘어난 수치다. 그러나 이들을 지원하기 위한 예산의 절반 정도를 국비에 의존하고 있어 기금마련이 절실한 상황이다. 특히 다문화가정의 경제적 자립이 가능토록 중장기적인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꾸준히 이어졌다.

이에 따라 이번 다문화가족 지원기금은 도와 시·군 공동으로 내년부터 5년 동안 60억원을 조성해 2015년부터 본격적인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며, 기금의 대부분은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다문화 가정 자녀들의 장학금과 유학자금으로 사용된다.

경북도 관계자는 “다문화가족 지원사업에 적극적인 지역기업 및 기관을 대상으로 기금을 출연할 계획”이라며 “다문화가족이 성공적으로 사회에 정착하고 자녀들이 글로벌 재원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두경parkdk@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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