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용식물 가공품으로, 잘사는 마을 만들 것”

농가들과 연계한 가공식품 개발로 살고 싶은 농촌, 잘 사는 농촌을 만들어 가겠습니다.” 지역특산품인 산수유와 약용작물을 이용해 다양한 가공식품 개발에 나선 조현교 한농연구례군연합회장. 조 회장은 지역의 150여농가와 함께 ‘명당명품의 땅 약용식물영농조합(이하 영농조합)’을 결성해 운영중이다.

현재 영농조합에선 산수유를 이용한 제품개발에 주력하고 있는데, 산수유 특유의 쓴맛, 떫은맛, 신맛 등을 제거해 초콜릿, 아이스크림, 떡, 술, 비누, 식혜, 음료 등을 만들었으며, 산수유 씨앗을 이용한 귀걸이, 팔찌, 휴대폰고리 등 공예품도 판매 중이다.

조 회장은 “단순히 1차 농산물만 생산해서는 농업의 경쟁력을 키우기 힘들다”며 “산지가 많고 청정환경을 자랑하는 구례군의 경우 약용식물이 지역농업을 이끌어 가는 하나의 대안이 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조 회장은 “휴경지나 도로변 등에 약용식물을 재배하고, 각 농가에서 이를 이용한 가공품을 만들 계획”이라며 “영농조합에선 농가에 필요한 기술을 전수해주고, 또 농가에서 만든 제품을 수거해 농특산물 판매장에서 함께 판매한다면 농가소득도 크게 높아질 것”이라고 자신감을 표했다. 이미 영농조합에선 농특산물 가공과 관련된 17건의 특허를 획득한 상태며, 추후 농촌체험관광과도 연계해 도시민과 소비자 유치에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까지 짜 놓은 상태다. 끝으로 조 회장은 “산수유 등 지역특산품이 농업인들에게 꾸준한 소득원이 되기 위해선 부가가치를 높일 수 있는 방안을 지속적으로 연구해야 한다”며 “약용식물과 야생화 등 약이 되는 식물을 중심으로 구례농업의 새로운 희망을 만들어 가도록 영농조합을 이끌어 가겠다”고 밝혔다.
안병한anbh@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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