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술 육성·세계화’ 워크숍

우리술의 산업육성과 세계화를 위해서는 국산 농산물 소비를 촉진하는 정책마련과 표시제도입 등의 필요성이 제기됐다.

전통주와 농민주 등 우리술의 산업육성을 위해서는 현행 징세편의와 규제위주 정책에서 벗어나 유럽과 같이 자국 농산물 소비를 촉진하고 농가소득 창출과 연계하는 정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돼 주목된다. 이와 함께 우리술의 세계화를 위한 표시제와 품질인증제 활성화 필요성도 아울러 강조됐다.

농산물 소비 촉진…농가 소득 창출 연계 모색을
시설 현대화 지원·품질인증제 도입 등 서둘러야


농림수산식품부가 12일 주최한 ‘우리술 산업 육성·발전 및 세계화 방안 워크숍’에서 정 철 서울벤처정보대학원대학교 교수는 ‘우리술 산업육성 및 발전방안’을 통해 “유럽의 술 산업 육성과 관리체계는 세수확보 차원의 규제위주 정책에서 벗어나 자국 농산물을 최대한 활용해 고부가가치 전략산업으로 육성·발전시키는데 맞추고 있다”며 “국가가 전략적으로 육성 보호할 필요가 있는 지역이나 영세업체는 차등과세나 면세를 적용해 영세업체의 경쟁력을 유지시켜 자국 농산물 소비촉진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유도한다”고 강조했다.

정 교수는 특히 “우리술 산업 육성·발전을 위해 정책·제도분야의 경우 징세편의와 규제위주에서 벗어나고 농민·민속주 경쟁력 강화를 위한 시설현대화 지원과 품질인증제 도입 및 제품 표준화·규격화의 시급한 도입”을 주장했다. 정 교수는 또한 “연구·교육부문에서 국가차원의 술 관련 종합연구기관과 대학교의 양조학과 설립으로 경쟁력과 자생력을 갖춰야 한다”며 “유통·마케팅도 제조자간 공동브랜드와 공동마케팅을 통한 네트워크 구축은 물론 통신판매 허용물량 확대”를 제안했다.

정헌배 중앙대 교수는 ‘우리술 산업 세계화를 위한 표시제 도입방안’에서 “술 산업에서 표시제는 소비자보호나 선택정보 지원차원에서 상표 또는 라벨에 기재하는 내용과 관련한 상업적 제도이자 안전·보건·위생·환경차원의 성분, 사용상 위험, 사후관리 등과 관련한 법적 안전장치라며 프랑스·영국 등은 오랜 기간 동안 자국 포도주와 증류주에 대해 원료사용과 품질관리, 마케팅 요인에 대한 표시제를 도입해 세계적 경쟁기반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정 교수는 또한 “우리술의 표시제 도입을 위해서는 우선 공인 검증기관과 생산자단체를 체계적으로 육성해 이들로 하여금 품질관리에서 제품수준 공인, 공동브랜드 개발, 공동마케팅, 공동유통망 관리 등이 가능토록 지원할 것”을 강조했다.

김명호 한국식품연구원 우수품질인증센터장은 “우리술의 품질인증제 활성화를 위해서는 전통주의 정의를 명확히 하고 관능적 품질에서 양조기술적 품질, 이화학적 품질, 심미적 품질 등 품질의 범위도 확실히 해야 한다”며 “인증대상별 인증방법에서도 민속주(전통주)의 최종제품 품질인증은 물론 특정 술의 명성 인증, 전통주 명인 인증방법 등을 결정하고 생산 장려와 기능보호, 홍보를 위한 정책지원 필요성”을 제안했다.
문광운moonkw@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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