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해양수산연구원, 4가지 질병 동시 예방 가능

지난 3일 제주특별자치도 해양수산연구원(원장 오익심)은 넙치의 4가지 세균성 질병을 동시에 예방할 수 있는 4종 복합백신을 개발, 특허를 출원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개발된 백신은 한 번 접종으로 4가지 세균성 질병이 동시에 예방 가능한 이른바 복합백신으로 4종 복합백신이 개발된 것은 국내에서 처음이다.

이번에 개발된 백신은 도내 양식장의 주요 세균성 질병인 연쇄구균증 2종과 비브리오증, 활주세균증 등의 질병예방을 목적으로 개발된 것으로 활주세균증 예방을 위한 백신은 일본에서도 개발이 이뤄지지 않은 백신이며, 현재 국내에서는 연쇄구균증 예방 백신에 국한돼 있다.

해양수산연구원은 2003년부터 넙치의 질병동향 분석 및 원인균들을 수집해 4종의 유효한 균주를 선발하고 이를 바탕으로 2007년부터 국내 수산용 백신 전문제조사인 녹십자수의약품주식회사와 공동연구를 수행한 결과 백신 개발에 성공했다.

이번에 개발된 백신은 4가지 세균성 질병에 감염됐을 경우 백신을 접종한 넙치군이 접종하지 않은 넙치군에 비해 상대 생존율이 84.7%이상 향상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현재 20∼30%에 이르는 통상적인 폐사율을 10% 대로 끌어내릴 수 있어 도내 양식업계가 연간 100억원의 경제적 손실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오익심 해양수산연구원장은 “경제적 피해를 줄이기 위해 질병예방에 중점을 두고 연구개발이 추진됐다”며 “제주의 넙치 양식산업은 생산량면에서 국내 생산량의 약 50%를 차지하고 있고 경제규모 또한 2150억원에 달할 만큼 제주지역의 중요한 산업”이라고 강조했다.
김현철kimhc@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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