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농지 보리농사로 이주여성농업인 지원”

“회원들이 유휴농지를 활용해 보리농사를 짓고, 직접 찧어 팔아 기금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국제결혼 이주여성농업인 연수비 지원 등에 활용하려 합니다. 소외 받고 있는 농촌 이웃에게 훈훈한 농심을 전하는 것이야말로 지역사회의 지킴이인 우리 농업경영인들의 보람이지요.”

성병기(50) 한농연마산시연합회 진전면회장은 소포장이 된 쌀보리를 내밀며 이 같이 밝혔다.

진전면회는 약 6만6000㎡(2만평)의 유휴농지를 확보해 보리농사를 지었다. 임대료는 고령농민들의 논밭을 갈아 모내기 준비를 해주며 회원들이 몸으로 때웠다. 수확한 보리는 소포장이 돼 한창 판매되고 있다. 진전면의 새로운 가족이 된 23명의 이주여성농업인을 지원하는 등의 사업에 판매금이 활용될 것이라는 소문에 지역사회의 구매 동참이 잇따르고 있다.

성 회장은 “회원들의 적극적인 노력봉사와 지역민의 동참에 힘입어 고령 농민들의 유휴농지를 활용해 생산한 보리로 뜻 깊은 일을 하게 됐다”며 “호응이 좋은 만큼, 이 사업을 해마다 이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구자룡kucr@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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