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 거봉포도 와인 맘껏 즐기세요”

지난 15일 두레양조는 성무용 천안시장(왼쪽에서 네번째) 등 관계자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천안 와인성에서 준공식을 개최했다.

농업회사법인 두레양조(대표 권혁준)는 15일 성무용 천안시장 등 관계자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천안 특산물인 거봉포도를 이용해 와인을 체험할 수 있는 ‘천안 와인성’ 준공식을 개최했다.

이번에 준공식을 가진 천안 와인성은 시비 4억원, 자부담 1억원을 투입해 시음, 체험, 판매, 교육시설, 전시관을 갖춘 2층 건물로 392㎡(115평) 규모다. 지난 2000년 2월 농민 6명이 자본금 1억원을 출자해 ‘농업회사법인 두레양조’를 설립한 뒤 1단계로 2003년산 거봉포도 21톤을 수매·가공해 2004년 2월 ‘두레앙 와인’을 생산했고 2단계 사업으로 저온저장시설, 발효 및 숙성탱크 등 과감한 설비 투자로 거봉와인을 제조하고 있다. 최근에는 3단계 사업으로 관광사업을 통한 부가가치 창출을 위해 와인성을 준공한 것이다. 

두레양조는 180톤 규모의 저장탱크를 현재 설치 중에 있고 이 시설 설치가 완료되면 와인 생산 규모가 확대돼 인근 농가들이 안정적으로 포도를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두레앙 와인을 천안의 특산물로 손색이 없도록 연구겙낱峠?계획도 단계별로 세운 상태다.  

이날 성무용 천안시장은 축사에서 “천안시 입장면은 최근 포도농가들의 재배면적이 줄고 있어 안타까운데 이런 어려움 속에서 이런 시도를 한다는 것은 의미있다”며 “두레앙 포도주가 세계적인 포도주가 되는 동시에 더 나아가 우리나라 포도산업의 발전을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권혁준 대표는 “천안 거봉포도에 대한 가격불안정을 해소하고 농가소득 증대와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체험시설 등이 절실히 필요했다”며 “천안 와인성이 천안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데 일익을 담당할 것”이라고 말했다.

#권혁준 대표 “와인부터 특산물까지 한 곳에”

“천안 와인성은 와인만 있는 곳이 아닙니다. 와인을 포함해 천안 특산물을 동시에 만끽할 수 있는 체험관입니다.”

천안 와인성에 대해 권 대표는 이같이 설명했다. 천안의 대표적 특산물인 거봉포도가 수입개방과 과잉생산으로 어려움을 겪자 권 대표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가공·판매·체험·교육이 필요하다고 인식, 와인성을 준공한 것이다.

특히 와인성 1층은 각종 골동품을 포함해 호두과자, 쌀, 잡곡류, 버섯류, 꿀 등 천안에서 생산되는 특산물을 전시하는 곳으로 활용되고 있다. 와인을 보러 온 사람들에게 천안도 함께 알린다는 계획이 내포돼 있는 것이다.

권 대표는 “2층에 교육장 등이 있지만 1층의 경우 천안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꾸몄다”며 “거봉포도, 호두과자는 물론 쌀, 잡곡 등도 유명하다는 것을 알리는 동시에 가족단위로 관광을 올 수 있는 명소로 만드는 중”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권 대표는 앞으로 주변에 식당도 만들 계획을 밝혔다. 눈으로 보는 것만 아니라 직접 맛볼 수 있게 한다는 것이다.

권 대표는 “천안포도를 원료로 하기 때문에 천안 포도 농민들에게 희망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며 “더 나아가 농민들에게 비전을 제시할 수 있길 바라며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열심히 뛸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조영규choyk@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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