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농협, 배용준 씨와 협력 ‘스타 마케팅’전개

일본인들의 입맛에 맞게 신맛을 줄이는 저속발효법을 통해 개발된 ‘고시레 김치’가 비싼 가격에도 불구하고 일본 식탁에서 한류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지난 20일 전남도와 순천농협에 따르면 순천농협의 ‘고시레 김치’가 지난해 9월부터 한류스타 배용준 씨의 해외사업부인 ‘BOF’와 손잡고 ‘고시레 김치’를 일본에 수출, 가파른 매출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실제 지난해 ‘욘사마’ 팬을 겨냥한 스타마케팅으로 ‘고시레 김치’는 총 9억5000만원의 매출고를 올렸다. 이는 2007년에 비해 66%나 증가한 것이다. 또 올해는 3월말 현재까지 3억원 상당을 수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수출금액이 2배나 뛰어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고시레 배추김치’는 일본 소비자가 한국산 김치 선택시 가장 꺼리는 신맛을 줄이기 위해 저속발효법을 이용, 시지 않은 상태로 장기간 유지하는데 주안점을 둔 제품이다.

김치 가격은 300g당 600엔(한화 7300원)으로, 보통 일본에서 판매되는 김치보다 200엔이나 비싸지만 소비자들의 구매는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현재 1000여개 일본 대형 유통매장과 온라인에서 판매되고 있으며, 1주일에 1컨테이너(1만개)씩 꾸준히 수출되고 있다. 순천농협은 또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지난 6일 한국식품연구원으로부터 유기배추김치의 생산 및 판매에 대한 유기가공식품 인증을 받아 안전성을 중시하는 일본시장에 맞게 공장관리와 품질관리를 철저히 하고 있다.

강성채 순천농협 조합장은 “국내외 관광객을 상대로 김치를 체험하고 홍보할 수 있는 ‘김치아트센터’를 건립해 한국 김치문화 알리기에도 앞장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최상기choisk@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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