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남군, 고염처리로 잡태·갯병 차단기술 보급

해남군의 한 어민이 양식한 김을 수확하고 있다.

고염처리를 이용한 친환경 김생산이 각광을 받고 있다.

지난 9일 해남군에 따르면 지난해까지 시범사업으로 실시한 고염처리 김양식이 좋은 효과가 나타남에 따라 올해부터 일반 어가까지 확대 보급한다. 이에 따라 군은 화산 중마 등 2개소에 6000만원을 지원해 고염처리 김양식을 보급해 나갈 계획이다.

현재 해남군에선 연간 3만5000톤의 김을 생산, 전국 생산량의 14%를 차지하고 있다. 또한 군은 친환경 김양식기술 보급을 위해 해남수산사무소와 함께 지난 2005년부터 2008년까지 고염처리 김양식법을 보급하고 있다. 

고염처리 김양식은 김 활성처리제 사용대신 고농도의 천일염수를 희석해 잡태와 갯병을 없애는 것으로, 김 활성처리제의 사용을 60%가량 줄일 수 있어 친환경양식을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또한 기존 활성처리제에 고농도의 천일염수를 희석시켜 pH 농도를 낮추는 방식으로, 10여 년 전부터 일본에서 사용해 오던 고염처리방식보다 한 발 앞선 기술로 알려졌다.  특히 삼투압 현상에 의해 김엽체의 수분을 줄여주는 등 김을 햇빛에 노출시키는 효과까지 얻을 수 있으며, 김의 생육에 도움을 줘 맛도 좋게 한다.

아울러 무기산과 같은 불법약제 사용까지 줄일 수 있어 김양식 어가들에겐 희소식이 아닐 수 없다.

이와 관련 이준 해남군 어업생산담당은 “고염처리 김양식법을 확대 보급해 김의 친환경 이미지를 높여갈 계획”이라며 “고염치리 김양식법 뿐만 아니라 잡태제거기 등 김양식 선진화를 위한 다양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최상기choisk@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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