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여성 국적은 베트남·중국·필리핀 순

지난해 농촌 총각 10명 중 4명이 외국 여성과 짝을 이뤘다. 사진은 지난 2월 24일 한농연예천군연합회 주관으로 열린 합동결혼식 모습.

지난해 결혼한 농촌 총각 10명 중 4명은 외국 여성과 짝을 이룬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최근 발표한 ‘2008년 혼인 통계’에 따르면 2008년 농림어업에 종사하는 한국 남성 6458명 중 38.3%에 해당하는 2472명이 외국여성과 혼인했으며, 이는 전년 3171명보다 3.1% 감소한 수치다. 외국 여성의 국적을 보면 베트남, 중국, 필리핀 순이었다.

또 2008년 시도별 한국 남성과 외국 여성과의 혼인 비중은 특·광역시보다 도지역이 전체 혼인 중 차지하는 비중이 높았다. 특히 전남도가 한국 남성과 외국 여성과의 혼인이 차지하는 비중이 13.8%였으며, 이중 농림어업 종사자가 26.8%로 9개 도 중 가장 높았다. 한편 도시와 농촌지역을 비교해 보면, 2008년 외국 여자와 한국 남성의 혼인건수는 도시지역이 1만9893건으로 농촌지역의 7853건보다 많았으나, 외국여성과 혼인한 비율은 농어촌지역(13.8%)이 도시지역(7.6%)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농어촌지역 혼인남성 중 8.7%가 농림어업 종사자이며, 이중 41.1%가 외국여성과 혼인했다.

통계청 인구동향과 박원란 사무관은 “도시지역과 농촌지역 모두 외국 여성과의 혼인 건수가 2005년 정점에 달한 이후 점차 감소하고 있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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