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수산과학원은 지난해 10월 취항한 자원조사전용선, ‘탐구 20호’에 물 속의 플랑크톤과 물고기의 알, 어린고기를 관찰하고 계수할 수 있는 레이저 플랑크톤 계수기(LOPC)를 장착하고 수산자원조사에 활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해양조사에 주로 이용된 LOPC를 수산자원조사에 활용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기존에는 바다 위에서 수산자원을 조사하고 예측했지만 LOPC를 활용하면 현장 조사가 가능해 광범위하고 신속하게 결과를 얻을 수 있다.

국립수산과학원은 향후 LOPC를 이용해 멸치, 고등어, 전갱이 등 국내 주요 어획종의 먹이부터 알을 관찰하는 것은 물론 시기별·해역별로 어종의 출현양상과 빈도, 양적인 변동을 조사해 향후 효율적인 자원관리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한다.

LOPC는 물속에 있는 100㎛-35㎜ 사이의 생물체를 인식할 수 있으며, 1㎡ 내에 존재하는 100만 생물체까지 계수할 수 있다. 해수의 속도와 수온·염분을 실시간으로 관측해 그 결과를 그래프 형태로 그려낸다.

국립수산과학원의 관계자는 “LOPC는 장기적으로 과학적 자원진단에 따른 계획적 어업생산도 가능해져 국내 어업 발전의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현우leehw@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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