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마다 20~30%씩 ‘고속성장’, 올 수출실적 420만달러 기대

하명희 이동주조 이사가 일본 수출용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오랜 세월 우리 전통술의 가치를 소중하게 지켜온 포천 ㈜이동주조의 ‘이동 막걸리’가 일본 시장에서 큰 호응을 얻으며 수출 효자상품으로 각광받고 있다.

이동주조는 지난 1957년 ‘한일탁주’로 시작한 후 ‘이동 막걸리’라는 브랜드를 성공시켜 국내는 물론 최근에는 일본시장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

지난 93년과 94년 각각 일본과 미국에 지사를 설립한 이후 2003년부터 일본 시장의 수출탄력을 받아 매년 20∼30%의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이동주조의 연 매출(1만톤)에서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40% 정도로 2003년 100만 달러를 달성한 이후 지난해 320만 달러를 수출했으며 올해는 420만 달러를 목표하고 있다. 특히 이동주조는 지난해에 국내 전체 막걸리 수출시장 규모 440만 달러 가운데 73%(320만 달러, 4000톤)를 점유했으며, 이 가운데 90%가 일본시장으로 수출됐고 나머지는 미국과 중국, 베트남, 싱가포르 교포들에게 공급됐다.

이동 막걸리가 일본시장에서 인기를 끄는 이유는 단맛을 좋아하는 일본인들의 입맛 때문이다. 여기에 한국 막걸리는 단백질, 콜린 등 여러 영양소를 함유하고 있고 유산균이 풍부해 장에 좋다고 알려지면서 일본 여성 소비자들이 많이 찾고 있다.

이동주조 하명희 이사는 “수출 신장을 위해 ‘マッコリ(맛코리)’라는 상품명의 페트병과 팩, 유리병 등으로 제품 포장을 다양화 하는 한편 포천 고품질 쌀로 빚은 신제품도 곧 출시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동주조는 2004년 ISO 9001 품질경영시스템을 인증 받은 데 이어 지난해 11월 경기도 농산물 수출 300만달러 달성 ‘수출탑’과 올 3월11일에는 농림수산식품부로부터 농식품 수출탑을 수상했다.
이장희leejh@agrinet.co.kr
저작권자 © 한국농어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