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업체의 중국산 굴비사용으로 그 명성에 치명타를 입은 영광굴비가 명예회복에 나섰다.

지난달 29일 영광군에 따르면 군은 원산지표시를 철저히 지키는 것이 무너진 소비자 신뢰를 회복하는 첫 과제로 꼽고 원산지표시 단속을 강화할 계획이다.

상표사용제한 조례 만들고 원산지표시 단속 집중강화, 지리적표시 등록제 추진도

특히 중국산조기를 사용하고도 원산지표시를 하지 않아 적발된 업소는 ‘영광굴비’라는 상표를 사용할 수 없도록 조례제정을 통해서라도 제재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군은 영광굴비의 이미지 제고와 작업시설 현대화도 대대적으로 펼친다.

우선 이미지 제고를 위해 △영광굴비 엮걸이 신소재 개발 △조기선별 표준화 및 규격화를 위한 생산공정 현대화 △위생과 품질통일, 위조방지를 위한 포장디자인 통일안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굴비 전문인력 육성을 위해 △굴비 엮걸이기술 자격증제도 도입 △굴비 산지인 법성포를 적극 홍보하는 전문가이드 육성 △전문 컨설팅을 통한 굴비 취급 요식업소의 식문화 사업이 추진된다.

특히 굴비 산업화를 위해 굴비특구지정과 지리적표시제등록 등 제도장치 마련도 서두르기로 했다. 조만간 관련 연구용역을 마무리하고 사업추진에 박차를 가하는 한편 굴비 유통체계 확립과 고가전략을 위해 3월중 굴비쇼핑몰 용역도 발주한다.

아울러 위생적인 굴비생산을 위해 매년 1~2개 업체가 HACCP인증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서웅 영광군 굴비담당은 “그동안 명절 때마다 일부 업체에서 중국산 조기를 사용해 소비자 불신을 자초한 면이 없지 않다”며 “영광굴비 상표사용제한조례 등 제도적 장치 외에 업체의 품질관리와 자정노력도 뒤따라야 영광굴비의 명성을 이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안병한anbh@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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