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내 양계농가들은 정부의 무관심으로 상인들의 농간에 계란 산지가격이 생산비에도 못 미쳐 파산지경에 이른 반면 유통상인들은 폭리를 취하고 있다며 유통개혁을 촉구했다. 전북도내 양계 농가들은 지난 22일 전주 모래내시장 등에서 계란유통구조개선을 촉구하는 집회를 갖고 유인물을 돌리는 거리홍보를 펼쳤다. 이들 양계농민들은 “성수기를 맞은 현재 계란 산지가격이 비수기인 7-8월과 비슷한 계란 1판(30개)에 1천5백60원인데 반해 시중가격은 2천7백원으로 상인들만 중간에서 폭리를 취하고 있다”며 상인들의 가격농간을 규탄했다. 농민들은 또“정부나 양계조합, 양계협회 등이 농민의 권익대변이나 불합리한 계란유통구조개선에 무관심한 탓에 상인들만 살찌고 있다”며 이들의각성을 촉구했다. 이날 집회에 참석한 왕창모씨(42. 김제시 용지면 예촌리)는 “앞으로 산란계 농가들은 일류의 계란을 생산하기 위해 많은 노력과 정성을 기울이겠다”며 “국민의 정부는 빠른 시일내에 유통개혁을 실시해 축산 농민들이안심하고 농사를 지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주=양민철 기자입력일자:99년9월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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