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팜 잡 뱅크’사업으로 도시인력 유입”

“전체적인 경제위기 극복을 위해 경기도 농업·농촌의 기능과 가치를 부각시켜 사회적 통합·완충의 산파 역할을 강화하고 경기농업의 글로벌 특화전략을 중점 추진해 나갈 것입니다.”

최근 경기도 신임 농정국장에 임명된 이진찬(43) 국장의 농정 포부다.

이 국장은 침체된 경제위기 극복과 농촌인력의 원활한 수급을 위해 도시인력 농촌 일자리 창출을 위한 ‘팜 잡 뱅크(Farm Job Bank)‘ 사업을 첫 정책모델로 제시했다.

농업인 자녀 대학생 학자금 납부 전 지원
세계유기농대회, 글로벌 경기농업 좌표로
해외 현지시장과 다각적 협력…수출 확대


이 국장은 “최근 경기침체로 도내 실업자와 노숙자 등이 증가하고 있는 반면 불법 체류 외국 노동자의 단속강화로 농촌지역 시설원예와 축산업의 일손부족 현상이 대두되고 있다”며 “이에 이를 연계하는 프로그램인 ‘팜 잡 뱅크(Farm Job Bank)’를 도입, 도시 및 농촌의 민생경제를 안정시켜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도는 올해 용인과 평택, 광주 남양주, 연천 등 도내 5개 지구에 시범사업을 추진키로 하고 정부지원 제도인 ‘직업능력개발계좌제’와 연계, 도시인력의 농업훈련 비용과 취업 도시민의 생산활동비(연간 420만원) 등을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이 국장은 “지난해부터 경기도가 전국 최초로 시행하고 있는 농업인자녀대학생학자금지원(융자금 이자지원)이 농업인들의 신용?담보능력 부족으로 실 수혜자가 저조한 실정”이라며 “이에 따라 기존 신용?담보에 의한 대출실행을 보증보험에 의한 대출로 전환하고 등록금 납입 후 지원을 등록금 납부 전 지원으로 개선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국장은 특히 “도는 융자금 이자 지원 외에 보험회사에 납부하는 보험료(연 1.2% 분납)도 도 농업발전기금에서 지원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경기농업의 글로벌화 및 외연확대에도 심혈을 기울인다는 전력이다.

이 국장은 “올해 아시아유기농대회를 비롯, 2011년 열리는 세계유기농대회 개최를 글로벌 경기농업의 좌표로 삼아 친환경농업을 미래 국가와 산업발전의 동력 재원으로 육성할 것”이며 “특히 팔당클린농업벨트와 광주시 곤지암에 건립되는 친환경농산물물류센터를 중심축으로 도시 소비자와 함께 하는 농업 외연확대에 공을 들일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이 국장은 “화성호 일대에 건립 추진하는 AFK(말?한우?푸드밸리) 단지에 쌀 가공산업을 육성하는 ‘식품 클러스터’를 조성하고 서해안 해양 마리나 레저시설 및 농산어촌 휴양시설 개발 확대로 도시민 유치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이 국장은 “다국적 유통업체 및 해외 현지 시장과 다각적인 협력관계를 구축해 수출농업을 확대할 것”이며 “안정적 축산업 유지를 위해 ‘브랜드 중심의 축산물 육성?가축질병 발생근절?가축분뇨 처리 및 환경개선’ 등 3대 축산정책을 중점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국장은 충남 공주시 출신으로 대전 대성고와 서울대 농생물학과를 졸업하고 일본 노쓰다코다 주립대 농업경제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97년 지방기술고시 합격 후 99년까지 농림부(현 농림수산식품부)에서 근무하다 2004년 경기도 농정국으로 발령, 농산물 수출담당과 농산유통과장을 역임하고 구랍 30일 경기도 신임 농정국장으로 부임했다.
이장희leejh@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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