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흥서 3월까지 수확…일반김보다 속당 2000원 이상 높은 값

‘산’을 쓰지 않은 친환경김 재배가 성공했다.

지난 1일 전남도에 따르면 산을 쓰지 않고 김을 양식하는 ‘친환경 김 양식어업’을 장흥군에서 시범사업으로 추진, 풍성한 수확을 거두고 있다. 지난해 11월 첫 수확에 들어간 이후 12월까지 55만7000속을 생산했으며, 올 3월까지 수확이 이어질 전망이다.

무엇보다 친환경김의 최고 장점은 높은 가격. 현재 친환경김은 타지역에서 생산된 일반김보다 속당 2000원 이상 높게 거래되고 있다. 현재 일반김이 속당 3000~4000원인 반면 친환경김의 경우 식당에서 사용하는 김밥용김은 6000원, 재래돌김은 1만원에 유통된다.

산을 사용하지 않아 일반김에 비해 윤기가 없어 보이지만 밀도있게 자라 김 고유의 고소한 맛이 일품이다. 어민들도 친환경김 재배가 일반김보다 바다에서 펼치는 작업시간이 2배정도 길지만 소득도 2배이상 늘어 크게 반기고 있다.

친환경김이 어가소득 향상에 톡톡한 공을 세우자 도는 내년에 신안군과 무안군을 대상으로 친환경김 양식어업을 확대하는 한편 친환경김이 제값을 받고 팔릴 수 있도록 브랜드도 개발할 계획이다.

이종민 전남도 수산자원과장은 “소비자의 건강과 바다환경 보전을 위해 친환경 김 생산을 지속적으로 확산시켜 나갈 계획”이라며 “이를 통해 소비자는 ‘웰빙 친환경 김’ 구매로 안전한 먹거리를 공급받고 생산자는 안정적인 소득을 보장받는 상호 동반자 관계가 될 수 있도록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친환경김은 정부가 권장하는 유기산은 물론 일체의 산을 사용하지 않으며, 김발을 뒤집어 햇빛과 해풍에 의해 파래 등 이물질을 제거해 생산한다.
최상기choisk@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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