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림부, OIE 광우병 위험 통제국 평가시 검토계획 밝혀

▶생산자단체 “광우병 10차례나 발생” 반발 정부의 캐나다 쇠고기 수입 검토 소식에 생산자 단체가 강력히 반발하고 나섰다. 농림부는 OIE(국제수역사무국)가 캐나다를 광우병 위험을 통제할 수 있는 국가로 최종 평가하면 캐나다 쇠고기 수입을 위한 절차에 들어갈 계획이다. 이에 따라 수입위험평가 등의 절차에 소요되는 기간이 빠르면 3~4개월인 점으로 미뤄, 올해 안에 캐나다 쇠고기가 수입될 가능성 높다. 이 같은 소식은 가뜩이나 한·미 FTA 체결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가들에게 충격을 주고 있다. 이와 관련 남호경 전국한우협회장은 “외교통상부 등에서 교역 때문에 캐나다 쇠고기 수입을 허용하고자 하는 것을 절대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고 비난했다. 경북에 한 한우농가도 “광우병 소가 10차례나 발생된 나라에서 쇠고기를 수입한다는 것은 한우농가 뿐만 아니라 국민 건강에도 위협되는 일”이라며 “수입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강조했다. 관련 전문가들 역시 캐나다 쇠고기 수입 검토는 어불성설이라고 비난하고 있다. OIE에서 광우병 위험을 통제할 수 있는 국가로 결정한다 해도 현실적으로 광우병이 발생하고 있는 나라의 소를 수입한다는 것은 국민들의 먹을거리 안전성에 대한 우려를 가중시키는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는 지적이다. 조석진 영남대 교수는 “2003년 미국에서 발생한 광우병 소가 캐나다산이라고 알려졌고 최근까지 광우병이 발생하고 있는 캐나다의 쇠고기를 수입한다는 것은 안될 말”이라며 “소비자의 한 사람으로서 정부가 캐나다 쇠고기 수입을 검토한다는데 걱정스럽다”고 말했다. 한편 캐나다 식품조사국은 5년 6개월 된 젖소에서 광우병 감염 소를 확인, 10번째 광우병 소가 발견됐다고 밝혔다. 캐나다 쇠고기 수입량은 지난 2003년 광우병 파동 직전 1만6000여톤 규모로 미국, 호주, 뉴질랜드에 이어 4번째지만 미국산 소와 같이 곡물을 먹여 키워 품질과 가격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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