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상토연구회장 김이열 연구관, 추계학술발표회서 제안

그동안 규격이 없던 상토에 대한 공정규격 마련이 본격화되고 있다. 한국상토연구회는 지난 10일 충북대학교 농업생명과학대학에서 2008년 추계학술발표회를 가졌다.

이번 학술발표회에서는 상토의 화학성과 식물반응(장병춘 농촌진흥청 농업과학기술원), 상토 pH변화 원인과 대책(최종명 배재대)등의 주제가 발표되면서 상토의 품질을 보증하기 위한 공정규격마련 논의가 진행됐다. 특히 현재 한국상토연구회장을 맡고 있는 김이열 농과원 연구관이 상토공정규격수정(안)을 제시해 눈길을 끌었다.

장병춘 박사는 올해 못자리 상토사고가 많이 발생한 이유에 대해 못자리 초기의 기상불순과 빨라진 일정, 사고상토의 높은 pH와 NH4-N 과다문제, 농민의 경량상토 못자리 재배기술 부족 등을 들면서 상토공정규격을 현행 비료공정규격에 고시로 추가하는 방법을 제안했다.

이는 제올라이트 퇴비 토양미생물제재 등으로 구분돼 있는 비료의 종류에 상토를 추가하자는 것으로 유해성분량, 산도, EC량, NH4-N의 분포도 등을 제시했다.

이에 대해 같은 기관 김이열 연구관은 상토공정규격안을 제시했다. 이에 따르면 비료와는 달리 함유해야 할 주성분은 제외하고, 유해성분 최대량을 비소 50㎎/ℓ, 카드뮴 5㎎/ℓ, 수은 2㎎/ℓ, 납 150㎎/ℓ, 크롬 300㎎/ℓ, 구리 300㎎/ℓ로 제안했다.

또 수도용에서는 pH EC NH4-N를 각각 4.5~5.8, 2.0dS/m 이하, 중량상토 400㎎/ℓ 이하, 경량상토 300㎎/ℓ 이하로 하고 원예용은 pH와 EC를 각각 5.5~7.0, 1.2sD/m 이하다.

이와 함께 상토 분석은 농진청 상토표준분석법에 준하도록 하고, 등록은 농진청 또는 공인시험연구기관의 1회 이상 재배시험 결과에 따르도록 하는 방안이, 경량상토와 중량상토의 구별기준을 용적밀도 기준으로 0.7mg/kg, 허용오차는 ±10% 이내로 제시했다.

김이열 연구관은 “이번에 제시된 상토공정규격안은 한번 공청회를 거쳤을 정도로 초안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한편, 올 8월에는 한 상토업체가 경기 평택지역 75농가의 모판 8만8105장에 대해 2억4669만4000원을 현금 보상키로 하는 등 올해는 유난히 상토사고가 많았다.
이영주leeyj@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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