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터통신, 세계금융위기…투자자 불안심리 반영

미국에서 7000억달러에 달하는 구제금융안이 부결되면서 시장을 뒤흔들고 있는 동안 옥수수, 밀, 쌀 등과 같은 곡물 가격이 수개월째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9월 29일자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상품시장에서 곡물 가격 하락세는 세계금융위기가 경제성장을 둔화시키고 곡물과 금속, 원유 가격을 떨어 뜨려 상품에 대한 수요가 감소할 것이라는 투자자들의 불안한 심리를 반영하고 있다고 전했다.

대두값 9개월째 하락세
밀, 13개월만에 최저가


시카고상품거래소(CBOT)에서 대두 가격은 일중 변동 폭까지 내리면서 9개월째 하락세를 보이고 있으며, 밀 가격은 13개월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미국이 옥수수와 대두, 밀의 최대 수출국으로 세계 곡물가격의 기준이 되는 CBOT 선물가격 하락은 유럽과 아시아 국가들의 식품 가격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원유와 공업용 금속, 곡물 가격의 하락은 국제 원자재 선물 가격의 기준이 되는 로이터-제프리 CRB 지수에도 영향을 미쳤으며, CRB지수도 5.9% 하락했다.

CBOT의 옥수수 12월물 가격은 30센트(5.5%) 내린 부셸당 5.13달러를, 대두 11월물 가격은 일중 변동폭인 70센트(6%) 내려 부셸당 10.94달러, 밀 12월물도 48센트(6.7%) 내려 부셸당 6.68달러를 기록하는 등 곡물 가격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다. 또한 CBOT의 쌀 11월 물 가격은 전일 대비 49센트(2.5%) 낮은 CWT(미국에서 100파운드)당 19.395달러를 기록했다. 분석가들은 중국과 인도 등과 같은 신흥경제국에서의 곡물 수요는 높은 반면 공급을 위한 농지 부족 등의 요인으로 앞으로 수개월동안 시장에 지원이 필요한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지난해 세계 주요 수출국에서 날씨 문제로 곡물 생산량이 하락한 후, 올해 세계 밀 생산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밀은 이 같은 분석에서 예외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달 미 농무성은 6월 1일부터 시작되는 2008/2009년 출하시기에 세계 밀 생산이 최고수치인 6억763천만톤에 이를 것이라고 예측한 바 있다.

한편 유로넥스트에서 밀 11월 물은 5.75유로(3.5%) 떨어져 톤당 160유로를 기록했으며 옥수수 가격도 CBOT의 하락과 함께 급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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