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조사료 수급·가격불안 해소 기대”

“해외곡물 사료자원 개발의 교두 확보 및 전진기지 구축 및 그간 국내 수입조사료시장의 문제점인 고가구매, 수급불안정, 품질 불균일 등 축산농가 피해방지 효과로 축산농가들의 실익에 도움이 될 것입니다.”

오는 10월말 미국 조사료공장 개장을 앞두고 있는 이승우 ㈜농협사료 대표이사사장의 일성이다.

이 사장은 지난2일 미국 현지에서 오렌곤주 알바니에 소재한 수출업체 ACX사의 조사료공장을 인수했다. 자원보유국에 직접 진출해 수입조사료의 안정적 공급원을 확보하겠다는 게 공장을 인수하게 된 배경. 현지 법인명은 ‘NH-HAY INC’로 국내수요가 많은 톨페스큐 짚, 라이그라스 짚 등 짚류를 생산하고 알팔파, 티모시 등 건초류를 판매할 예정이다.

이승우 사장은 이번 조사료공장인수가 국내축산농가에 미칠 영향과 관련 “미국 선도업체들의 수출가격 보다 저렴한 가격에 조사료를 확보해 타업체에 대한 가격견제 효과가 있으며, 조사료 수급불안정 시 가격 폭등에 대한 제어가 가능하다”며 “무엇보다 양질의 수입조사료의 안정적 공급원 확보를 통한 건초수급안정 및 양축농가의 구매원가 절감이 기대된다”고 강조한다.

농협사료는 올해 국제곡물가격 상승 및 환율폭등 속에서도 축산농가의 고충을 덜기 위해 일반사료회사에 비해 적게는 14일, 길게는 88일까지 가격인상을 늦춰왔다. 또 긴축비상경영시스템을 가동하며 각종 비용 및 원가를 절감하고, 해외사료자원개발에 나서는 등 사료가격안정대책을 추진해왔다. 그러나 지난 7월 28일 가격인상 이후 축산농가의 고통을 외면한다는 반발에도 부딪히고 있다.

이와 관련 이승우 사장은 “농협사료는 조합원들이 주인인 사료회사로 IMF시절에는 큰 적자를 감수하면서 거래를 희망하는 양축가에 모두 사료를 공급해 위기를 극복했고, 조합원들 곁에서 지금의 위기도 극복할 준비가 돼 있다”며 “현재 미국발 신용경색으로 금융시장이 불안정하고 환율급등으로 경영부담을 주고 있어 사료가격 전망이 불투명하지만, 국제곡물가격 안정 및 환율하락 등 사료가격 인하요인이 발생하는 즉시 가격에 반영할 것을 약속한다”고 전했다.
서상현seosh@agrinet.co.kr
저작권자 © 한국농어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