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밭 위에 옷벗고 눕지 말고 새참 먹을 때 돗자리 사용을

가을 불청객 쯔쯔가무시병에 대한 주의가 요망된다.

쯔쯔가무시병은 가을철에 발생하는 대표적인 발열성 질환으로 감염 후 보통 6~18일간의 잠복기를 거쳐 급성으로 발전, 두통, 발열, 오한, 발진 근육통 등이 나타난다. 농촌에 거주하는 사람들 특히, 밭일을 하는 사람들에게 발병하기 쉽다.

최근 3년동안 발병현황에 따르면 2005년 6780명, 2006년 6480명, 2007년 6022명 등 매년 6000명 이상 발생하고 있으며, 지구 온난화에 따른 겨울철 기온 상승으로 쯔쯔가무시병과 같은 매개체전염병에 노출될 가능성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풀밭위에 옷을 벗고 눕거나 잠을 자지 말아야 하며, 새참을 먹을 때 돗자리를 펴 사용하고, 작업시 토시를 착용하거나 소매와 바지 끝을 단단히 여미고 장화를 신는 한편, 작업 및 야외활동 후에는 샤워나 목욕으로 진드기를 제거해 한다.

이에 대해 질병관리본부 권준욱 팀장은 “전남·북, 경남·북, 충남 등 주로 농촌지역에서 거주하는 50대 이상 여성에게서 많이 발생하며, 최근에는 야외활동의 증가로 인해 대전, 울산, 부산 등 일부 도시지역거주자에게서도 발생이 증가하고 있는 실정”이라면서 “논밭 작업이나 야외활동 후 두통, 고열, 오한과 같은 심한 감기증상이 있거나 벌레에 물린 곳이 있으면 지체없이 가까운 보건소나 병원을 찾아 진료를 받을 것”을 당부했다.
이진우leejw@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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