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종운 전국사회부 기자

북한산 송이가 국내산 송이로 둔갑되는 것을 철저히 감시해야한다.

추석을 앞두고 송이의 주산지인 양양과 인제 등에서 국내산 송이가 소량으로 생산되고 있는 시점에 양양의 한마음식품에서 북한산 송이 300톤을 수입해 시중에 판매하기 시작했다.

연간 양양에서 생산되는 송이의 총량이 200톤 정도인 것을 감안하면 대단한 물량이다.

특히 상황에 따라 향후 추가로 300톤을 더 수입할 예정이어서 국내산 송이의 가격에도 큰 영향을 끼칠 것으로 예상된다.

송이의 주산지인 양양에 수입업체가 있고 주로 택배를 이용한 선물용으로 송이가 소비되고 있어 북한산의 국내산 둔갑은 가능성이 높을 수밖에 없다.

현재 국내산 송이는 kg당 평군 36만8000원 정도에 거래되고 있는 반면 북한산 송이는 시중에서 1등품이 1kg에 12만~15만원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유통업자들은 국내산과 북한산 송이의 외형적 구분이 어렵고 2.5배 이상의 가격 차이가 나기 때문에 국내산 둔갑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원산지표시 단속권한이 있는 지방자치단체와 농산물품질관리원을 비롯한 농산물원산지단속 명예감시원들은 혹시라도 있을 수 있는 북한산송이의 국내산 둔갑을 막기 위해 감시를 철저히 해야 할 것이다.
백종운baekjw@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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