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합사료업계 반발 예고

53→25종으로 줄인뒤농가사용량 되레늘어 정부가 항생제 종류인 테트라싸이클린 계열의 감축을 추진할 것으로 알려져 업계의 반발이 예상된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농림부가 지난달 28일 항생제 관련 관계자들과 실시한 회의에서 배합사료내에서 테트라싸이클린 계열의 항생제 사용을 줄이는 방안에 대해 언급했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당초 정부가 배합사료내 항생제를 53종에서 25종으로 줄인 뒤 배합사료내 사용량은 줄었지만 농가 사용량은 급증한 만큼 테트라싸이클린 계열 항생제의 감축도 같은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는 우려를 나타냈다. 농가 사용량을 감축할 수 있는 방안이 병행되지 않는다면 항생제 감축효과가 실질적으로 나타나지 않을 수밖에 없다는 것. 실제 동물약품협회의 판매동향에 따르면 2005년 배합사료내 항생물질 판매액은 221억7637만원이었지만 지난해에는 188억1261만원으로 약 15% 줄었다. 하지만 동물투여(농가)용은 548억9607만원으로 2005년 543억9181만원보다 소폭 증가했다. 국립수의과학검역원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9월까지 사용된 항생제 107만9466kg 중 테트라싸이클린계열은 48만581kg으로 전체 사용량의 절반을 차지, 사용비중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때문에 축산업계에서는 사용량이 많은 테트라싸이클린 계열을 사료내에서 줄여도 농가 사용량은 오히려 증가할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 사료업계의 한 관계자는 “테트라싸이클린계열은 내성이 높은 항생제이지만 배합사료내 첨가를 제한한다면 53종에서 25종으로 감축했던 때처럼 대부분 필드 사용량으로 전환될 수 있다”면서 “농가 사용량도 줄일 수 있는 실질적인 감축방안이 병행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현우leehw@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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