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 “서둘러 접종해야 전국 확산 방지”ㆍ반 “국소방역 어렵고 방어률 80%불과”

조류인플루엔자(AI)에 대한 백신 허용이 논란이 되고 있다. 대한양계협회가 지난 9일 개최한 위생방역대책위원회에서 AI에 대한 백신허용 문제에 대한 논의가 있었으나 찬반 의견이 분분했다. 현재 저병원성 AI의 경우 정부가 지난 2004년 백신 개발을 허용했으며 2005년 야외 실험을 끝마친 상태로 5개 업체가 백신 생산에 참여, 한곳은 이미 판매가 이뤄지고 있고 다른 업체들도 3월 중 출시할 예정이다. 그러나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HPAI)에 대해서는 백신 허용에 대해 의견이 분분한 상황이다. 한희 풍한농장 대표는 “HPAI가 전국적으로 확산되기 전에 백신을 사용해야 했다”면서“FAO(국제연합식량농업기구)도 닭을 과밀사육하는 국가에서는 HPAI 확산 방지를 위해 AI백신 사용이 필요하다고 제시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반면 성환우 강원대 수의과대학 교수는 “HPAI 백신의 경우 현재 사독백신 밖에 없는데 국소적 방역이 안 될 뿐만 아니라 방어율이 80% 밖에 되지 않아 10마리 중 2마리는 바이러스에 감염되게 된다”면서 “바이러스가 변이돼 질병이 확대되고 상주할 가능성이 많은 등 백신 허용은 안된다”고 말했다. 농림부 가축방역과 관계자는 “현재 HPAI에 대한 백신 사용은 변이 가능성 등 방역상 위험이 있는 등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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