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장한 각오 없인 채란농가 공멸”

“채란농가들이 사육수수 감축이라는 비장한 각오를 하게 된 것은 현재의 상황으로는 농가 모두가 공멸할 수밖에 없다는 위기감 때문입니다. 정부도 농가들의 노력이 실효를 거둘 수 있도록 제도적인 뒷받침을 해 주길 당부합니다.” 천강균 대한양계협회 채란분과위원장은 병아리 과잉생산으로 인한 장기불황 극복을 위해 사육수수 감축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천 위원장은 “2~3개월간 산란 실용계 입추 금지기간을 정해 현재의 사육수수에서 약 20%를 감축해야 한다”며 “산업 안정화를 위해 농가들은 물론 종계업계의 적극적인 동참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그는 또 산란계 임의자조금의 한계를 지적하며 의무자조금 도입의 시급함을 강조했다.

천 위원장은 “임의자조금은 농가들의 참여율 저조로 자조금을 내는 사람만 내는 형평성 문제가 제기되는 등 불만이 고조되고 있다”며 “적극적인 계란홍보 사업을 위해 의무자조금 도입에 총력을 다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계란이 제 값을 받을 수 있는 방안마련도 함께 이뤄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천 위원장은 “현재의 상황은 그 어느 때보다 채란인들의 적극적인 동참 의지가 요구되는 시기”라며 “정부의 정책적인 뒷받침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영민kimym@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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