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확 후 관리기술 개발 역점, 원예산물 유통 손실 줄여야”

“원예산업의 유통규모는 연간 약 15조원인데 수확 후 유통과정에서 발생하는 손실이 20~30%로 원예산물 총 유통액 중 약 3조원의 손실이 발생합니다.” 농촌진흥청이 지난 2일부터 4일까지 개최한 APEC 수확 후 관리기술 교류 국제워크숍의 실무총괄을 담당한 배도함 저장이용과장의 말이다.

배 과장은 한국의 주제 발표자로 나서 이 같은 수준은 선진국의 유통손실율 5~20%에 비해 크게 높은 것이라면서 수확 후 관리기술개발에 역점을 둬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우리나라는 수확 후 관리기술인 저장·포장·유통 시스템이 아직까지 국제적 수준에 비해 미비하며 산지유통물류센터도 경영 전문성이 부족하고, 유통구조도 비효율적인 등 많은 문제점들을 안고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최근 고품질과 기능성식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농식품의 소비 패턴도 큰 변화를 보이고 있다면서 맞벌이 부부 등 바빠지는 현대인들의 생활로 안전한 농산물을 보다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신선편이 농산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지만 안전성과 선도유지를 위한 작업메뉴얼은 여전히 미비한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배 과장은 “미국과의 FTA협정체결 등 시장개방으로 우리 농산물은 위협을 받고 있는 상황에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고품질 생산도 중요하지만 유통 중 발생되는 손실을 줄이고 고품질을 유지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면서 “수입대응과 수출확대를 위한 방안으로 수확 후 관리 기술의 개발 및 보급 체계를 구축하고, 산지유통물류센터의 활성화 및 등급화 재정립을 통해 수준을 향상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이진우leejw@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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