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 방역 ‘비상’

최근 7번째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와 북한에서 구제역이 각각 발생하는 등 축산 방역에 비상이 걸렸다. 따라서 북한에서의 구제역 유입을 차단하고 더 이상의 조류인플루엔자 발생을 막기 위해서 방역당국은 물론 축산농가들의 철저한 방역과 안전성 강화가 요구된다. 충남 천안에서 7번째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HPAI)가 발생해 충격을 주고 있다. 지난 6일 충남 천안시 동면 소재 씨오리 사육농장에 대한 정밀조사결과 HPAI로 판정, 발생농장의 씨오리 1만3000마리를 포함해 반경 500m 이내의 가금류(오리 4농가, 3만5000여마리)에 대한 살처분과 반경 10km 이내 가금류와 달걀 등 생산물의 이동을 통제했다. 또한 발생농장에서 씨오리를 들여온 전남북 11개 농가에 대해서도 이동제한 등 방역조치가 취해졌다. 이번 천안의 HPAI 추가발생 소식은 특히 충남지역 농가들에게 더욱 큰 아픔이 되고 있다. 지난해 12월 충남 아산, 지난 1월 충남 천안의 HPAI 발생과 지난 2월 저병원성 AI 발생까지 AI 공포에 계속 시달려 온 가운데 또 다시 천안에서 HPAI가 재발생해 아연실색한 모습이다. 당진지역의 한 농가는 “충남지역 농가들의 답답한 마음을 어떻게 다 말로 표현하겠냐”면서 “HPAI 발생 소식만 들려오면 닭이건 오리건 상관없이 소비가 위축돼 피해로 이어지니 속상한 마음 뿐”이라고 긴 한숨을 내쉬었다. 이런 상황에서 북한에서 구제역이 발생했다. 국제수역사무국(OIE)은 지난 7일 북한의 평양 상원지역 농장에서 사육한 소에서 구제역 증상이 지난 1월 10일부터 나타나 2월 5일 최종 확인됐다고 밝혔다. 북한 방역당국은 감염소 431마리를 포함 발생농장의 소 466마리와 함께 기르던 돼지 2630마리를 모두 살처분하고 현재 중국 요녕성에서 수입한 송아지에 의해 구제역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따라서 정부는 물론 축산농가들은 이달부터 구제역 발생이 높은 만큼 국경 검역을 더욱 강화하는 한편 축사 등 관련 건물에 대한 철저한 방제와 안전성 확보에 적극 나서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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