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돈이 건강해야 자돈도 튼튼”

면역력 증강·폐사 개선 효과 식이성섬유 강화 ‘변비 해결’“자돈 생산 5두 늘릴 것” 자신 그리스 신화에 등장하는 여신이자 제우스의 아내인 헤라를 모르는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다. 국어사전에 아내와 어머니의 전형으로 정의된 헤라를 선진사료가 최근 임신·포유돈 구간에 급여할 수 있게 출시한 신제품의 이름으로 선정했다. 지난달 27일 제품이 출시되면서 최정기 양돈PM은 각종 문의와 홍보 때문에 눈코뜰새없이 바빠졌다. “잘 낳고 잘 키우자라는 의미로 제품을 만들었다”면서 “모돈이 건강하면 생산된 자돈도 잘 크기 때문에 건강한 모돈생산에 컨셉을 맞춰 제품을 출시했다”고 설명했다. 최근 몇년간 PMWS 등 소모성질병이 기승을 부리면서 자돈 폐사가 급증하자 그동안 자돈에 대한 충분한 영양공급으로 폐사를 줄여보려고 노력했던 것이 사료회사들의 제품 개발 방향이었지만 최근 모돈부터 튼튼히 하자는 개념으로 바뀐 것이다. 모돈이 건강해야 자돈도 튼튼하게 자랄 수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최 PM이 건강한 모돈 만들기를 위해 양돈산업의 선진국인 네덜란드의 UTD와 3년전부터 공동연구를 수행했고 면역력 증강으로 폐사를 개선해주는 오메가-3 지방산 등을 첨가했다. 또 모돈이 변비에 걸릴 경우 무유증, 질병감염, 식욕저하 등의 부작용이 발생, 자돈에게 영양소를 충분히 공급하지 않아 폐사가 발생하는 등 문제가 생길 수 있어 변비해결을 위해 식이성섬유를 강화하는 등 제품을 설계한 것도 큰 특징이다. “네덜란드 등 유럽국가는 이미 소모성질병을 겪어 극복방안을 갖고 있기 때문에 그들의 기술을 우리에 맞게 접목했다”면서 “사료내 성분의 원료평가를 통해 모돈 급여시 이용률을 높일 수 있도록 배합했다”고 말했다. 신제품 헤라의 목표는 현재 13~14두에 불과한 MSY(모돈 두당 연간출하두수)를 5두 끌어올리는 것. “임신 초기에 영양공급을 충분히 하지 않으면 배아사망률이 높아 농가 손실로 이어진다”면서 “임신초기 충분한 영양공급, 양질의 초유생산을 통한 자돈면역력 상승 등으로 자돈폐사를 줄인다면 5두를 충분히 더 생산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시험농장에서 모돈의 섭취량 증가 등 긍정적인 반응을 들었다는 최 PM은 헤라의 홍보를 위해 지난 3월 1일부터 점프 프리모&헤라 크루즈 캠페인에 돌입하는 등 적극적인 마케팅을 벌인다는 계획이다. “모돈 신제품은 약 5년여만에 출시된 것으로 충분히 검토한 후 시판했다”면서 “PM역할을 하는 동안 생산성에 중점을 맞춰 제품을 준비하겠다”고 강조했다. 경기 포천·철원·양주·연천 등에서 7여년동안 현장에서 영업을 뛴 경험을 바탕으로 양돈PM 으로 재직하는 동안 웃을 수 있는 농장을 만들겠다는 최 PM. 그의 소망이 이뤄지기를 기대해보겠다.
이현우leehw@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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