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산·인력 늘려야 방역 효율화”

“소 브루셀라 전수 채혈에 이어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방역체계가 연중 상시로 전환되면서 현장의 방역사들의 업무가 날로 증가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한정된 인원으로 모든 업무를 소화하기가 힘든 것이 사실입니다.”

노천섭 가축위생방역지원본부 전무는 방역사들의 고충을 이 같이 털어놨다. 실제로 전국의 방역사는 총 205명으로 2인 1조로 운영되다 보니 128개조가 전국의 모든 농가들의 방역을 일선에서 책임지고 있다. 인원 충원이 불가피함에도 불구하고 내년 예산에는 반영되지 않았다. 올해 발생한 AI만을 놓고 볼 때도 현장 방역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는 반면 인력과 예산이 뒷받침되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그나마 내년에 방역차량 15대가 확보된 것이 위안이다.

노 전무는 “경남북, 전남 지역은 소 브루셀라 채혈사업만으로도 업무에 과부하가 걸려 있는데 AI 상시방역의 핵심인 오리농장도 이 지역에 다수 포함돼 있다”며 “여기에 추석을 앞두고 소 출하물량이 늘어나 채혈 건수도 크게 증가해 방역사들의 업무가 더욱 가중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방역본부는 환절기를 맞아 질병발생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돼 농가교육에도 집중할 계획이다. 해마다 농번기인 3~4월에 농가교육을 실시했지만 올해는 AI 발생으로 9월부터 교육을 실시할 예정이다. 노 전무는 “부족한 예산과 인원이지만 축산농가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영민kimym@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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