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드 축산물 유통활성화 전략’ 토론회

축산물의 위생, 안전성에 대한 소비자들의 요구와 욕구가 점점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축산물브랜드가 주목받고 있다. 하지만 현재 축산물브랜드가 700여개에 이르고 있지만 브랜드간의 차별화 등이 이뤄지지 못하고 소비자 인지도는 현저히 낮아 축산물의 안전성, 소비자 참여 등으로 브랜드를 홍보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주부모니터 요원 선발·요리경연대회 등 다양한 소비자 체험 행사 활성화도 필요 농식품신유통연구원이 지난달 28일 농협용산별관 7층 강당에서 개최한 ‘브랜드 축산물의 유통활성화 전략’에 참석한 토론자들은 이같이 지적하고 축산물브랜드에 대한 소비자 신뢰를 높이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브랜드 차별화 미비, 안전성으로 승부해야=현재 축산물브랜드가 700여개에 이르고 있지만 각 브랜드별 차별화를 느끼기 힘들다는 지적이다. 이에 소비자들이 각 브랜드별 차이를 크게 인식하지 못해 반복적 구매가 쉽게 일어나지 않고 축산물브랜드에 대한 신뢰도도 높지 않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앞으로 브랜드축산물에 대한 소비자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안심하고 안전하게 먹을 수 있는 축산물이라는 인식을 먼저 심어주고 이에 따른 차별화 방안을 강구해 나가야 한다는 설명이다. 이와 관련 토론자로 참석한 차상석 한일사료 부사장은 “마늘, 감 등 의 첨가물을 먹였다는 기능성 축산물로 브랜드를 차별화하려는 경우가 많다”면서 “그러나 이 경우 차별화가 약해 소비자가 브랜드별 차이를 느끼고 한 브랜드를 반복 구매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브랜드축산물은 완벽한 개체이력시스템으로 소비자가 안심하고 먹을 수 있게 하는 것이 선결조건”이라며 “광우병이 발생해도 소비자가 외면하지 않도록 신뢰를 주는 것이 더 시급하다”고 덧붙였다. ▲소비자가 최우선=브랜드 개발 단계에서부터 소비자를 참여시켜야 한다. 초기 브랜드에 대한 인식이 향후 브랜드 이미지 구축에 결정적 요인이므로 소비자의 직접적인 경험이 중요하다는 설명이다. 주부 모니터 요원 선발이나 브랜드명 공모, 축산물브랜드를 이용한 요리 경연대회 실시 등 소비자 참여 행사를 진행해 소비자와의 쌍방향 커뮤니케이션과 축산물브랜드 커뮤니티를 형성해야한다는 것. 이와 관련 고명재 횡성축협 조합장은 “횡성한우 프라자를 통해 소비자들에게 맛체험 기회를 제공하고 있는데 현장에서 구매동기를 느껴 그 자리에서 구매하는 경우가 많다”면서 “이렇게 소비자가 직접 체험하게 하니 홍보뿐 아니라 브랜드 이미지를 높이는 기회가 된다”고 말했다. 또 “횡성 한우를 찾는 고객에게 연하장 등을 이용, 일년에 2~3차례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면서 “이런 고객과의 교감을 통한 관리로 고정고객을 늘리고 확보하는데 노력한다”고 밝혔다. 이에 정민국 농촌경제연구위원은 “과거엔 사료에 의한 브랜드 차별화도 많았지만 이제 소비자가 원하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면서 “현재 소비자가 축산물의 안전, 위생성에 가장 민감하므로 이를 가장 중요시 여기고 모니터링 등을 통해 소비자 요구를 알아가야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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