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4%까지, 업계 잘 팔리는 품목 인상폭 높여 실속 챙겨

▶농가 “경영부담 가중” 불만 사료업체들이 지난해 하반기에 이어 올 2월 6~7% 사료가격인상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동일 회사일지라도 품목별 가격인상폭의 차이가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A사료업체의 2006년 10월 인상된 공장도가격에 따르면 해당업체는 평균 5~6%의 사료가격을 인상했지만 양돈사료의 경우 최소 1.9%에서 최대 7.4%의 인상폭을 보였다. 낙농제품도 2.7%에서 6.5%까지 다양했고 비육우사료도 3.5%에서 4.5%까지 차이를 보였다. 판매량이 많은 제품의 인상폭은 높이고 상대적으로 적은 제품은 상승률이 적어 업체들이 주력제품에 대한 인상폭을 더욱 높이면서 실속을 차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양돈사료의 주력제품 중 하나인 B제품의 인상폭은 7%에 달했지만 찾는 농가가 별로 없는 C제품은 4.3%에 불과했다. 품목마다 인상폭이 다르지만 상당수 농가들이 사용하는 제품의 인상폭이 크기 때문에 농가들의 경영적 부담은 오히려 심화될 수밖에 없다. 사료업체들은 제품마다 원료가 들어가는 배합비 등이 같지 않기 때문에 인상폭이 다를 수밖에 없다고 설명하고 있지만 농가들은 쉽게 수긍하지 않고 있다. 경기도 이천의 한우농가는 “지난해 초 모회사가 가격인하할때도 농가들이 주로 사용하는 제품의 할인율은 2%에 불과했고 잘 안나가는 제품은 6%를 적용해 생색내기용이었다”면서 “인상시에도 같은 방식으로 적용하니 주력품목 쓰는 농가들은 피해가 더 크지 않느냐”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A업체의 관계자는 “곡물가격이 워낙 폭등해 사료가격인상이 불가피”라며 “주력제품들의 곡물사용이 많아 원가부담이 더 커져 가격인상폭이 품목별로 차이가 있을 수밖에 없다”고 해명했다.
이현우leehw@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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