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림이 양돈계열화사업을 다지기 위해 계열화사업이 정착된 선진에 이어 대상팜스코까지 인수, 양계에 이어 양돈산업까지 장악할 태세다.

육계계열업체로 유명한 하림은 그동안 육계 유통시장의 약 40%를 차지하면서 시장지배적 지위를 바탕으로 거래교섭력이 약한 육계농가들을 위탁농가로 전락시켜 왔다. 하림이 상당수 양돈농가들을 위탁농가로 흡수하면 특정기업 중심의 수직계열화가 가속화돼 산업에 심각한 악영향을 줄 것이다. 대부분 전업 양돈농가들로 구성돼 양돈산업 기반이 탄탄해지고 있는 시점에서 하림의 양돈업 진출은 또 다른 하림을 양산시키는 계기가 될 수 있고 일부 업체들의 독과점으로 이어져 축산업 전체에 좋지 않은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되므로 하림의 양돈업 진출은 즉각 중단돼야 한다. 축산농가들도 하림의 대상팜스코 인수를 단순하게 받아들이지 말고 전체 축산업의 문제로 인지해 양돈농가와 함께 생존권 투쟁에 나서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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