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종금

한국농어민신문의 지난 7일자 신문의 “쇠고기 사고 싶으면 닭고기도 사라”는 제목의 기사를 보고 분통이 터졌다. 미국의 다국적 식품회사들이 쇠고기 수출을 미끼로 국내 수입업체들에게 닭고기 수입까지 강요하는 횡포를 부리고 있는 것은 2~3년전 미국산 쇠고기 수입이 개방되기 전 돼지고기 수입을 강요했던 것과 같은 맥락이기 때문이다.

한국에서도 닭고기 과잉생산으로 논란이 되고 있는데 닭고기 수입까지 하라는 것은 한육우·양돈에 이어 닭고기 산업까지 무너뜨리려는 심사로밖에 보이지 않는다. 

한국은 미국의 잉여물량을 처리하는 시장이 아니다. 국내 수입업체들은 이 점을 인지하고 불필요한 과잉경쟁을 삼가해야 하고 미 수입업체들도 떠넘기기식 방법으로 수출해서는 절대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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