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철새에 의한 전파 추정.. 3월 말까지 차단 방역 주력

조류인플루엔자(AI) 의심사례가 연일 발생함에 따라 전국적으로 AI가 확산되는 것이 아니냐는 불안감도 함께 커져가고 있다. 특히 지난 설 명절인 18일 충남 논산시 광석면 산란계 농장에서 AI 의심축이 신고돼 해당농장에 이동통제조치가 취해져 AI 불안이 가중됐으나 19일 저병원성 AI로 밝혀졌다. 이어 지난 19일 아산시 둔포면 산란계 농장에서도 AI 의심사례가 신고, 국립수의과학검역원 정밀검사 결과 지난 20일 저병원성 AI로 판명돼 안도했으나 AI 종식의 기미는 보이지 않고 AI 의심축 신고만 이어지고 있어 양계농가들은 설 명절에도 AI발생에 대한 불안에 떨어야했다. 여기에 지난해 전북 익산·김제에서 충남 아산·천안, 최근 경기 안성에 걸쳐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가 발생, 아래지역에서 올라오는 모습이며 정부가 철새에 의한 전파 가능성에 무게를 실고 있어 겨울철새가 이동하는 3월말까지는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라는 것. 충남 당진의 한 농가는 “작년 12월과 올 1월 충남 아산과 천안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가 발생한 만큼 이번 논산과 아산의 AI 의심축 발생에 농가들이 불안해했다”며 “저병원성으로 밝혀졌으나 앞으로 확산되지 않으리라는 보장이 없어 항상 불안하고 조심스런 마음으로 농가방역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양계협회는 지난 설 명절을 앞두고 ‘설연휴 기간 HPAI 특별 방역’을 당부하며 정부가 철새에 의한 전파에 무게를 두고 있는 만큼 겨울 철새가 완전히 이동하는 3월말까지는 어느 지역도 안전지대라고 볼 수 없는 상황이므로 추가전파를 방지하는데 총력을 기울여달라고 강조했다. 김동진 양계협회 홍보팀장은 “지난 18일, 19일 AI 의심축으로 신고된 농장이 저병원성 AI로 판명돼 안도했다”며 “겨울철새가 이동하는 3월말까지 차단방역에 온힘을 쏟고 AI 종식을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장기윤 농림부 서기관은 “역학조사 결과가 나오지 않아 AI 발생 원인을 알지 못하는 상태”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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