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경영이야기/ 오종균 우성사료 상무

영업사원 축종 전문화…컨설팅 효율성 제고국내외 기술제휴·산학협력 강화 ‘신제품 개발’브랜드 다양화·소모성 질병 해법 찾기 박차 그는 프로였고 전문 축산인이었다. 충북 보은에서 태어나 고등학교 때부터 대학까지 축산학을 전공해 쌓인 전문 지식과 함께 29년간 우성사료에서 사료밥을 먹어 현장 경험도 풍부한 오종균 우성사료 상무. 지난해 12월 15일 우성사료의 신임 영업본부장으로 발령받은 오 상무는 지난 9일 인터뷰에서 베테랑답게 향후 회사를 이끌어 갈 다양한 아이템들을 쏟아냈다. “일을 어떤 자세와 마음으로 받아들이는 지가 매우 중요하다”면서 “어려운 시기 마지막이라는 신념으로 일하려고 한다”고 오 상무는 말했다. 그는 2007년도를 우성사료가 이루고자 하는 목표 달성을 위한 초석을 놓는 한 해가 되기 위해 새로운 조직과 새로운 사람, 새로운 판매방법, 새로 개발된 사료 등 다양한 시도를 한다는 복안을 밝혔다. 그가 2007년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사업들은 우선적으로 축종 전문화의 시행이다. 1월 1일부터 시행된 축종 전문화는 기존 영업조직을 양돈 15명, 축우 15명, 양계 3명으로 나누고 체계적·주기적 교육 등을 통해 전문성을 강화시킨다는 전략이다. 농가 입장에서는 전문화된 영업사원이 방문하기 때문에 예전보다 컨설팅받기가 더욱 수월해질 전망이다. 우성사료만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덴카비트, 프로비미, 오비히로대학교, 서울대학교 등 해외 기술제휴 및 산학협동체계를 구축하고 농장설비 및 환기 컨설팅을 할 수 있는 팀을 구성한다. 이를 발판으로 양돈 4품목, 축우 7품목, 양계 19품목 등 신제품 개발을 추진 중이다. “우리 영업조직은 강한 저력이 있다”면서 “내가 할 일은 직원들이 일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드는 뒷바라지 역할을 하면 수년 전 연간 100만톤을 판매했던 그 때처럼 좋은 결과가 나올 거라 생각한다”고 그는 설명했다. 오 상무는 또 “우성사료의 전 직원이 ‘함께 하면 충분히 가능하다’는 공감대 형성을 위한 노력을 끊임없이 강조하고 나 스스로도 그런 역할을 할 것”이라며 “우리가 일궈내지 못하면 후배들에게 보여줄 것이 없다”고 덧붙였다. 그가 부서간 원활한 의사소통이 가능하도록 역할을 할 수 있는 것은 우성사료의 전 공장(경산·천안·논산)에서 공장장 등을 역임하며 영업과 생산, 구매, 일반 관리 등 다양한 업무를 맡아왔기 때문이다. 우성사료 내에 그만큼 회사 전체 돌아가는 사정을 잘 아는 이도 없어 현장과 회사 내부의 중재자 역할도 톡톡히 할 것으로 기대된다. 농가들을 위해 준비하고 있는 생각들도 쏟아냈다. 농가들의 고민인 유통부분을 해결해주기 위해 다양한 브랜드 사업 등을 추진한다는 것. 그룹내의 동물약품업체인 우성양행 전문 수의사와 연계해 소모성 질병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양돈농가들에게도 해법을 제시한다. “영업사원들이 말로만 뱉는 것이 아니라 그 농장에 무엇을 줄 수 있고 수익향상을 일궈줄 수 있는 지 등 농장이 원하는 조직이 돼야 한다”면서 “농가들이 생산한 축산물이 제값을 받을 수 있도록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신입사원 시절, 사료업체는 농가에 기술을 전파해야 한다고 배운 오 상무. 오종균 상무가 꿈꾸는 우성사료의 다양한 변신을 통해 2007년이 지금보다 더 높이 비상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현우leehw@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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