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만사료’ 개발 주역 최용재 대한제당 양돈PM

인체용 활성탄 ‘약용탄’ 사용독소·유해미생물 흡착·배출자돈 설사예방에 탁월한 효과 “어떻게 사료가 까맣대요?”, “샘플 좀 받아볼 수 없을까요?” 요즘 최용재 대한제당 양돈 PM의 전화기는 쉴 틈이 없다. 신제품에 대한 문의전화가 빗발치고 있기 때문이다. 자돈설사 해결을 위해 대한제당이 야심작으로 준비, 지난 1월말에 첫 출시한 까만사료. 제품명에서 볼 수 있듯 사료 자체가 까만 것이 특징이다. 통상적으로 우유빛 빛깔의 자돈사료를 접해왔던 농가들에게는 생소할 수밖에 없지만 현장 반응은 뜨겁다. 까만사료만이 갖고 있는 특징과 더불어 이를 공격적 마케팅으로 현장에 알린 성과 때문으로 풀이된다. 최 PM은 “인체용 활성탄인 약용탄을 사용해 제품의 색깔이 까맣게 나타난 것”이라며 “약용탄에는 미세한 기공이 많아 독소 및 유해미생물 등을 흡착해 장내로 배출해주는 특징이 있다”고 말했다. 까만사료의 특징은 이것만이 아니다. 자돈 설사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출시된 이 제품은 혼합가공곡류를 사용해 상부소화기관에서 최대한 소화가 이뤄질 수 있도록 했고 소화가 쉬운 모유만 접해 사료섭취가 쉽지 않은 이유자돈을 위해 천연발아효소를 인위적으로 첨가했다. 위내 산도를 낮추기 위해 복합유기산제제도 사용했다. 영국 사료판매량 1위업체인 BOCM PAULS와 5년째 기술제휴를 맺어 제품에 대한 검증과 판매전략, R&D 등의 협력을 받은 것도 까만사료에 대한 신뢰를 높이고 있다. 급여효과도 나타나고 있다. 설사증세가 나타날 수 있도록 환경을 동일하게 설정해 까만사료를 급여한 군(36두)과 그렇지 않은 군(36두)으로 나눠 실험한 결과, 비급여군에서는 27~28두에서 설사증세가 나타난 반면 급여구는 1~2두에 그쳤다. 돼지가 이유 후 모돈과의 분리로 인해 가장 많은 스트레스를 받은 것을 감안한다면 이와 같은 실험결과는 자돈들의 성장에 긍정적인 결과를 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설사 등으로 고민이 많은 농가들의 애로점을 귀담아 들어 제품으로 연결한 최 PM. 양돈농가를 위한 세심한 배려와 고민이 올해 그의 판매목표 달성에 보탬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현우leehw@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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