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진청 원예연구소가 본격적인 장마철을 맞아 태풍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과수원 관리요령을 발표했다.

▲사전 관리=과수원 외부에서 물이 들어오지 않도록 주변 배수로 정비하고 토양이 내려가지 않도록 배수로의 경사가 크고 긴 경우 중간에 집수구를 설치해 유속을 줄인다.

평소 토양개량에 주력해 뿌리가 넓고 깊게 분포하도록 하고 초생을 잘 관리해 흙이 유출되지 않도록 한다. 나무마다 튼튼한 지주를 세워 잘 고정시키고 늘어진 가지는 버팀목을 세운다. 수관내부까지 광 환경이 개선되도록 해 잎의 생리장해 발생을 줄이고 철저한 방제로 잎을 보호하고 나무를 건실하게 길러 과다 착과시키지 않는다. 태풍예보가 있을 경우 숙기가 거의 된 과실은 앞당겨 수확한다. 바람이 심한 과원은 주풍향 방향에 방풍수나 방풍망을 설치하고 방조망이나 구조물이 있는 과원은 나무에 피해가 미치지 않도록 점검한다.

 

바람 심한 주풍향 방향에 방풍수·방풍망 설치
외부서 물 들어오지 않게 주변 배수로 정비를


▲피해 과원 관리=토양이 유실된 과원은 뿌리가 마르지 않도록 흙으로 채워주고 복구가 어려운 과원은 재개원을 고려한다. 토사가 쌓인 과원은 빨리 제거하고 유기물이 쌓인 과원은 기비량을 줄인다. 침수된 과원은 배수로를 정비해 물이 빨리 빠지도록 하고 고속분무기를 이용해 잎에 묻은 흙앙금을 씻어주고 병든 과실은 제거하고 토양이 마르는 것을 기다려 얇게 경운한다.

도복된 마무는 땅이 마르기 전에 나무를 세워 고정하고 뿌리 주변에 흙을 채운 후 예취한 풀로 덮어준다. 상처부위로 2차 병원균 침입방지를 위해 살균제를 살포하고 잎이 많이 손상된 나무는 수세회복을 위해 요소, 4종복비 등을 엽면시비 한다.

낙과된 과일은 모아 묻고 부란병에 이병된 가지는 발견즉시 제거해 태운다. 도복으로 뿌리 절단량이 50% 이상으로 예상되는 나무는 겨울 전정시 강전정하고 이듬해 잎이 작고 새가지가 짧은 나무는 제거해 수세회복위주로 관리한다.

상처 부위에 살균제 살포…2차 병원균 방지
잎 많이 손상됐을 땐 요소·4종복비 엽면시비

▲엽소피해 방지 대책=잎 갈변현상은 강우로 토양수분이 많은 상태로 오래 지속될 경우 뿌리 기능의 약화가 1차적인 원인이고 기타 토양조건, 관·배수 상태, 수세 등 관리상태에 따라 장마 후 날씨가 맑아지면서 고온이 될 경우 발생된다. 따라서 배수가 불량한 사과원일 수록 배수가 신속히 될 수 있도록 배수로를 정비하고 일기가 호전된 이후 토양수분 변화가 크지 않도록 사후관리한다. 또 피해 정도에 따라 추가로 적과해 착과 부담을 덜어주고 도장지 위주로 하계전정을 실시해 수관내 광환경을 개선해 준다. 근본대책은 평소 유효 토심을 높이고 철저한 수분관리와 수세를 안정시켜 이상기상 조건에 대한 견딤성을 가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이영주leeyj@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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