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철 전국사회부 기자

제주특별자치도 농정조직에 대한 구조개편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농산물 시장개방이 확대되고 이에 따라 제주농업에 큰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에서 전향적인 개편 없이는 살아남기 힘들다는 아우성이다.

지난 14일 열린 ‘FTA대응 제주농업 구조혁신 방안 모색을 위한 워크숍’에서도 국내외 환경변화에 부응하기 위해서는 농업조직의 전문성 확보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대두됐다. 농업조직에 대한 대대적인 변화가 요구된다는 내용이 대부분이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최근 농업계 일각에서 대두되고 있는 농업인력 육성에 대한 전담부서의 설치다. 아무리 정책과 기술이 중요해도 결국 농업을 이끄는 것은 사람이다. 하지만 제주농정에는 인력육성에 대한 그 어떤 조직이나 구성원이 없다. 단순히 농민단체 행사를 행정적으로 지원하는 정도에 그치고 있는 것이다. 그러다 보니 현재는 물론이고 미래농업을 짊어질 후계농업인력에 대한 육성책이 미흡하다.

지방정부의 농정조직이 명실 공히 지역농업의 발전을 행정이 최대한 뒷받침할 수 있는 방향으로 보강돼야 함은 불문가지다. 그러한 의미에서 농정여건의 변화에 능동적으로 적응할 수 있는 농정조직과 기구의 보강은 필수적이라 하겠다.

그중의 첫째가 사람이다. 사람을 키우는 일이야 말로 제주농업의 미래를 보장할 수 있기 때문이다. 농정조직의 개혁은 제주농업이 스스로의 발전을 추구하기 위한 전제조건이다. 그리고 그 안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사람이고 농민이다.
김현철kimhc@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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