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란업계 “부화장이 거출기관으로 적합” 여론 반면, 부화업계 “채란업계 자체적으로 운영해야” 부정적

산란계의무자조금 실현이 거출 수납기관 문제로 인해 난항을 겪고 있다. 채란업계는 금년 내 산란계의무자조금 실현을 목표로 하고 있으나 거출기관으로 떠오른 부화장에서 난색을 표명해오고 있어 산란계의무자조금이 실현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채란업계=지난달 9일 양계협회 채란분과위원회 회의에서 금년 내 산란계의무자조금 거출을 목표로 산란계의무자조금 추진위원회(위원장 김선웅)를 구성하고 총 5명의 추진위원을 선출했다. 채란인들은 자조금 거출 수납기관 문제로 2005년부터 계속 어려움에 부딪혀 온 산란계의무자조금 실현을 올해 안에 매듭짓기 위해 부화장을 거출 수납기관 정하고 부화업계의 협조와 동의를 구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부화업계에서 우려하는 채란인들의 자조금을 본인들이 지게 될 것이라는 인식을 불식시키기 위해 채란인들 스스로 자조금 거출의 필요성을 강하게 느끼고 있다는 채란농가들의 의견을 전달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채란분과위원회는 현재 5만수 이상을 사육하고 있는 채란농가(340여 농가)를 대상으로 의무자조금 거출과 수납기관을 부화장으로 정하는 것에 대한 견해를 묻는 동의서를 배포, 의견을 모을 계획이다. ▲부화업계=부화장은 채란업계(가축사육업) 범주에 속하지 않으며 채란업계 자체 산업 보호를 위하는 것인 만큼 자체적으로 자조금을 거출, 운영해야한다는 의견이다. 또 부화장은 초생추 미수금도 받기 어려운 실정으로 자조금 거출은 힘들다며 초생추 발생 후 수금 시 발생하는 어음 부도, 불량부실 채권, 우수리 절삭 등에 의한 피해도 협조 받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질병발생 등으로 인해 육성기나 산란기에 닭이 폐사하는 경우 생산도 못하면서 자조금을 납부시켜야 하는 등 문제가 발생된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계란 생산량에 비례해 자조금이 부과, 납부돼야 한다는 설명이다. ▲앞으로 전망=양계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산란종계 및 산란실용계 업계 대표자 협의회에서 산란계의무자조금 수납기관을 부화장으로 지정하는 것에 대해 긍정적으로 검토되고 있다. 다만 병아리 분양 시 판매금액에 자조금을 포함시켜 거출하는 과정에서 예상되는 문제점에 대한 좀 더 많은 대화와 업계 공감대가 형성할 수 있도록 홍보부터 먼저 시작하기로 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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