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일부터 9일까지 일본에서 열린 G8(선진8개국)정상회의에 참석한 각국 정상들은 2050년까지 전 세계 온실가스 배출량을 절반으로 줄이자는 장기 목표를 공유키로 했다. 이후 이명박 대통령은 ‘기후변화기본법’ 제정 방침을 밝혀 후속조치가 주목된다. 우리 정부의 이러한 조치는 지구온난화에 따른 환경파괴와 식량생산의 차질 등 세계적 문제에 대응하면서 새로운 도약의 길을 트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이미 지난해 12월 유엔 기후변화회의에서 ‘발리 로드맵’이 채택돼 2013년부터는 선진국과 개도국 모두 온실가스 감축을 이행해야 하는 입장이기 때문에 서둘러서 나쁠 것은 없을 것 같다. 

이와 관련 농업계의 관심은 클 수밖에 없다. 일반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탄소세를 부과할 경우 시설채소와 화훼, 축산업은 곧바로 경영비 상승으로 이어질 판이다. 온난화에 대비한 작물재배와 품종개발, 건답직파, 비료 시비 관리, 축산분뇨 처리기술 등을 구축하지 않으면 농업의 경쟁력은 고사하고 자칫 국제협약 미 이행 국가로만 인식될 뿐이다.

이 시점에서 ‘위기를 기회’로 만드는 솔로몬의 지혜가 필요하다. 차제에 농업을 새로운 부가가치 산업으로 탈바꿈 시키는 계기로 삼아보는 것은 어떨까. 이미 우리 농업의 다원적 가치는 금액으로 68조(2006년)로 높아진 상황에서 친환경농업과 경관농업으로 리모델링하고 온실가스 감축으로 지구온난화를 대비한다면 그야말로 일석삼조의 효과가 아닌가. 

이제 우리농업을 먹거리와 환경, 그리고 생태중심의 새로운 가치창출의 산업으로 발전시킬 기회가 왔다고 본다. 농업의 새로운 가치창조에 모두가 머리를 맞대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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