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성이 동국대 식품자원경제학과 교수

최근 일본 홋카이도 도야코에서 열린 선진8개국 G8 확대 정상 오찬회의에서 "에너지원의 다변화를 통해 과도한 석유의존도를 줄이고 저탄소 사회로의 전환을 적극 모색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즉, 지구사회의 환경을 둘러싼 급격하고도 많은 변화가 일어나고 있음을 인식하고 대응해 나가자는 이야기로 이해해야 할 것이다. 이와 함께 우리 농업분야 또한 심각할 정도로 변하고 있으며 스스로 변해야 하는 상황에 있음을 인식해야 한다.  지구의 온실가스 농도는 1750년 이래 현저하게 증가하고 있으며, 이 가운데 이산화탄소 농도 증가는 화석연료 사용 및 토지이용 변화에 따라, 메탄과 아산화질소 농도 증가는 농업활동에 따른 배출이 주요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지구온난화에 의한 우리 농업분야의 이산화탄소 배출저감은 에너지 사용의 저감, 농자재 가격의 급상승, 농산물 생산가격의 급상승, 농업소득의 저감이라고 하는 연쇄반응에 우리는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가를 고민해야 한다. 여기에 소비자들의 안전한 먹거리 요구와 농촌사회의 지속가능한 생산기반 및 생태적 건전성을 요하는 사회적 환경변화는 우리 농촌사회에 정말 다양하고도 많은 급격한 변화를 요구하고 있는 것이다.

이에 우리정부는 기후변화와 관련한 농업부문의 대책에 고심하고 있다. 농업분야의 이산화탄소 배출 인벤토리 구축, 온난화에 따른 영향평가와 적응, 국가의 경쟁우위를 위한 국제협상, 온난화관련 농가의 경영전략 등에 대한 연구와 정책개발에 온 힘을 쏟고 있다. 이 노력과 함께 환경의 건전성과 농업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노력도 동시에 추진하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다양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지구온난화문제 해결과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국가 전체의 시스템적 변화는 진행되고 있지 못하다.

그래서 농축산부문에 있어서 자원·에너지 고갈과 지구온난화에 따른 기후변화 문제, 그리고 환경건전성을 기초로 한 지속가능한 농업의 발전시스템 구축에 대한 하나의 대응방안으로 다음과 같이 제안하고자 한다.

재생가능 자원·에너지원으로서 바이오매스(biomass)를 효율적으로 활용하는 순환형 자원·에너지 활용 체계를 구축하자. 이는 도시, 농촌 및 삼림에서 발생하는 바이오매스를 효율적으로 이용하는 순환형 자원·에너지 활용 체계를 구축하자고 하는 것이다.

바이오매스(Biomass)는 태양에너지로 생산되는 산림, 농산물 등과 같은 유기물질과 동 유기물질 소비 후 배출되는 폐기물, 축산분뇨, 임업부산물, 농업부산물 등을 의미한다. 바이오매스는 화석자원과 같이 직접 연소, 바이오가스 및 바이오디젤 연료 등과 같이 에너지 또는 원료로 이용이 가능하다. 또 사료화 및 퇴비화를 통하여 유기질 비료로 활용가능하며 목재보드 및 목질 플라스틱, 항균섬유 및 화장품 원료 등 국민생활의 폭넓은 분야에 활용 가능하다.

이러한 바이오매스를 활용하는 순환형 자원·에너지 이용 체계구축을 위해서 한시라도 급히 바이오매스 이용 종합전략을 수립하고 지역별 바이오매스 타운 구축이 시급하다.

각 지역의 바이오매스타운 구상에는 지역내 관계자 의견수렴, 지역의 바이오매스 조사, 선진사례 정보수집, 관계전문가 및 관계기관 자문내용 등을 포함하여 종합적이고도 합리적이며 지속가능한 시스템으로 발전시켜 나가야 할 것이다.

이렇게 함으로써 순환형 사회, 환경적으로 건전한 지속가능한 사회, 기후변화에 대응가능한 사회로 발전할 수 있을 것임을 우리는 깊이 자각해야 하고 온 힘을 쏟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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