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 부녀회 주축 24농가 참여, 4개월간 1억7000만원어치 팔아

지역에서 직접 생산한 콩으로 만든 명품된장이 농가소득 향상에 효자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어 화제다. 화제의 주인공은 지난해 12월 문을 연 강진군 군동면의 강진전통된장마을. 이곳은 겨울철 4개월간의 농한기 동안에만 1억7000만원의 판매고를 올렸다.

지난 1991년부터 마을 부녀회가 주축이 되어 공동작업형태로 전통방식을 고집하며 생산을 해오고 있는 이 마을은 백정자(70겚볕옇?신기) 씨 등 24농가가 참여 하고 있다. 이 마을에선 주민들이 직접 재배한 콩으로 메주를 만들어 전통방법으로 자연 숙성시킨 된장과 간장, 고추장을 만들어 판매하고 있다. 특히 강진 전통된장마을의 제품들은 무형문화재 37호인 옹기장(甕器匠) 정윤석의 봉황옹기 대형항아리 250개에 담겨져 숙성돼 가치를 한층 더해주고 있으며, 간장용 소금도 최소한 5년 이상 숙성된 것만 사용한다.

올해엔 메주 34톤, 된장 10톤, 고추장 2톤, 간장 3톤, 청국장 1톤 등 50톤을 생산해 5억원의 매출을 올릴 계획인데, 앞으로 된장마을은 브랜드와 포장디자인 개발을 통해 명품화에 나설 계획이다.

또한 기능성 장류 개발과 함께 체험마을도 조성할 계획이며, 농림수산식품부 전통식품 품질인증 취득을 통해 소비자신뢰도를 굳혀갈 생각이다.

이와 관련 백정자 씨는 “이제 미국 수출 길에도 나설 정도로 정착에 성공했다”며 “제조일자가 표시된 항아리에 된장을 담아가는 이색적인 체험 프로그램을 개발해 전국 최고, 전국 제일의 된장마을로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최상기choisk@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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