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급식제주연대

친환경농산물 학교급식이 급속히 확대되고 있지만 친환경농산물에 대한 안전성과 신뢰성 확보, 유통시스템의 문제가 여전히 해결되지 않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친환경우리농산물학교급식제주연대(이하 학교급식제주연대)는 지난 14일 서귀포시 청소년수련관에서 학부모와 교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제1회 전국친환경농산물 학교급식대회’를 개최했다.

이날 학교급식제주연대가 연 ‘바람직한 친환경학교급식 운영시스템 구축을 위한 토론회’에서 이인숙 가파교 영양교사는 ‘제주도 친환경농산물 학교급식 발전방안’을 통해 친환경농산물에 대한 안전성과 신뢰성 확보, 유통시스템의 문제가 있다고 밝혔다.

이 교사는 “올해 제주도내 전 학교의 75%가 친환경농산물 급식을 하고 있고, 2010년 전 학교가 실시할 예정으로 친환경농산물 학교급식이 확대되고 있지만 정작 학교에서 공급받을 수 있는 농산물의 종류와 양은 부족하다”고 주장했다. 이 교사는 “품질관리기준이 명확하지 않아 학교급식 식재료 기준에 적합하지 않는 경우가 발생하는가 하면, 대부분 비교적 재배가 수월한 무농약 농산물이며 유기농산물은 거의 없다”고 지적했다.

이 교사는 특히 “친환경농산물 학교급식 발전의 가장 중요한 부분은 식재료의 안전성과 신뢰성이며, 이를 위해서는 엄격한 품질기준에 따라 정기적인 위생검사·잔류농약검사를 할 수 있는 지역단위 농산물 검사센터가 필요하다”고 꼬집었다. 이어 이 교사는 “농산물의 생산에서 소비까지 전 유통과정을 파악할 수 있는 전산관리시스템과 인증스티커가 함께 관리될 때 친환경 인증스티커의 신뢰성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며 “지역의 친환경농산물 생산량을 시기·품목별로 파악해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는 지역단위 공급연합체를 구성하는 등 유통시스템 구축이 절실하다”고 밝혔다.

이밖에 이날 토론회에서는 친환경농산물 학교급식비에 대한 중앙·지방정부의 안정적인 지원 확대, 친환경농산물에 대한 교육 필요성도 제기됐다.

한편, 친환경 급식은 지난 2004년 도 조례에 의해 아라중과 한라교에서 첫 시범 운영됐으며, 현재 도내 75%의 학교가 실시 중에 있다.
김현철kimhc@agrinet.co.kr
저작권자 © 한국농어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