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계 “내달 중 kg당 12~14원 수준”…농가 경영난 심화 우려

사료가격인상이 조만간 현실화될 전망이어서 축산농가들의 경영악화가 우려되고 있다. 배합사료업체들은 최근 지난해 1월 톤당 139.79달러였던 옥수수가격이 200달러를 넘어서는 등 소맥, 유장 등의 배합사료원료가격이 큰 폭으로 올라서면서 지난해 10~11월에 이은 추가 인상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기지역 A업체의 관계자는 “곡물가격이 폭등하면서 지난해 12월부터 수익이 안좋아지고 있다”면서 “금주 중에 인상폭, 인상시기 등을 확인할 것이고 2월경 인상할 것”이라고 말했다. 충남지역 B업체의 대표도 “DDGS(옥수수축출물의 일종)를 사용해 미국산 옥수수 가격 상승폭을 일부 완충시켰지만 원료가격이 너무 오르고 있어 인상이 불가피하다”라며 “회사경영을 생각하면 2월 초부터 인상해야 하고 정확하지는 않지만 대략 kg당 12~14원 수준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사료가격 인상폭이 지난 10월~11월 인상폭인 6%보다는 다소 적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추가 인상될 경우 농가들의 경영악화는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파동으로 640원대까지 급락했던 육계가격은 8일 현재 kg당 1240원(농협중앙회 기준)으로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농가들은 여전히 어려움을 겪고 있고 돼지가격도 22만7000원으로 지난해 1월 평균 25만5000원보다 약 3만원 정도 하락했다. 또 미국산 쇠고기가 뼛조각 해결 등을 통해 올해 내에 본격적으로 수입될 경우 돼지 및 한육우 가격하락은 불가피해 농가들의 경영악화가 심해질 전망이다. 김포지역의 한우농가는 “가격인상이 정말 필요한 것인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면서 “가뜩이나 미산 쇠고기 때문에 근심이 많은 농가들에게 추가 인상 소식은 농가들의 경영난을 심화시킬 악재”라고 주장했다.
이현우leehw@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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