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림부 설문, ‘광우병·비위생적‘ 부정적 인식

▶국내 우수 축산물 브랜드 인지도는 상승세 미국산 쇠고기에 대한 주부들의 부정적인 인식은 높은데 반해 국내 우수 축산물브랜드의 인지도는 크게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농림부가 7일 한국갤럽에 의뢰해 전국 1213명의 30~40대 주부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축산물 구입 실태조사 결과 중 미국산 쇠고기 구매 의향을 묻는 질문에 ‘전혀 없다’(35.5%), ‘없는 편’(34.6%) 등의 부정적 대답이 70.1%에 달했다. 반면 ‘구매의사가 있다’라고 응답한 주부들은 10.6%에 그쳐 대부분의 주부들은 미국산 쇠고기를 직접 구매할 의사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결과가 나타난 것은 미국산 쇠고기의 이미지가 부정적이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 ‘미국산 쇠고기를 생각할 때 어떤 이미지가 떠오르나’를 묻는 질문에 35.1%의 응답자가 ‘광우병’이라고 응답했다. 이외에 ‘믿을 수 없다’(9.9%), ‘질이 떨어진다’(7.8%), ‘비위생적이다’(3.7%), ‘신선하지 않다’(3.6%) 등 부정적인 대답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반면 소비자들의 국내 우수 축산물브랜드에 대한 인지도는 크게 높아진 것으로 나타나 대조를 이뤘다. 설문조사결과 우수 축산물브랜드에 대한 비보조인지도(보기없이 물었을 때 인지도)는 한우 34.4%, 돼지 58.7%로 지난해 한우 20.8%, 돼지 57.1%보다 크게 향상됐다. 보조인지도(보기를 주고 물었을 경우)도 한우 66.7%, 돼지 92.1%로 지난해 52.1%, 90.2%보다 증가했다. 이와 관련 농림부 관계자는 “우수 축산물브랜드의 판매확대를 위해서는 주 구입대상인 30~40대 여성의 취향을 수시로 파악하고 가격보다는 품질 우선의 판매 전략을 세워야 한다”면서 “경영체 스스로 브랜드명에 대한 정확하고 다양한 홍보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현우leehw@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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