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군 성산면지역 농민들 “환경오염 가중·농작물 재배 악영향” 집단 반발

고령군 소재 모 병원성 적출물 처리업체가 다수의 주민동의 없이 소각장을 확장하려는 움직임을 보여 환경오염으로 인한 농작물 피해를 우려하며 지역 농가에서 반대추진위를 구성하는 등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고령군 성산면 오곡리에 소재한 병원성 적출물 처리업체인 ‘구’ 대경클린㈜(최근 전국규모의 병원 폐기물 처리업체 ‘M’사가 인수)은 지난해 연말 병원성 적출물 소각시설 1호기 추가신설을 위해 대구지방환경청에 시설 변경 신청을 내고, 환경영향평가 등 변경허가를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성산면 오곡리와 인근 마을 주민 등 100여 명은 지난 달부터 소각장 확장설치에 대해 환경오염 우려를 내세우며 대구지방환경청에 진정서를 제출하고 반대추진위를 구성하는 등 집단적 반대 운동에 돌입한 상태.

마을 주민들로 구성된 반대추진위는 최근 진정서와 고령군청 항의 방문 등을 통해 “주민들의 동의도 없이 전염성 병원 폐기물의 소각로를 추가 설치하는 것은 지역의 환경오염을 더욱 가중시키고 또 농작물 재배에도 상당한 악영향을 줄 것이 분명해 주민들의 피해가 커지는 만큼 절대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 라경택 한농연고령군연합회 회장도 “현재 가동되고 있는 해당 소각시설에서 발생하는 연기와 냄새, 소음 등으로도 해당 마을과 인근 지역 상당수 마을까지 피해를 입고 있는 상황에서 이를 또 다시 증설한다면 피해 농가수가 더욱 늘어날 것”이라며 “만일 소각로가 추가로 증설 허가된다면 지역 농민단체 차원에서 적극 반대 운동을 벌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조성제chosj@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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