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민단체 8·9일 쇠고기협의 앞두고 강력 촉구

미국산 쇠고기 수입위생조건에 대한 한-미간 협의가 조만간 열릴 예정인 가운데 농축산 및 소비자단체는 미국의 완화 압력에 절대 굴복하지 말 것을 요구하고 있다. 특히 권오규 재경부 부총리가 신년 인터뷰에서 일정부분 미국측의 요구를 수용할 의사를 표명하자 농축산 및 소비자단체는 크게 반발하고 있다. 농림부는 오는 8~9일, 미국산 쇠고기 수입위생조건에 대한 한미간 기술적 협의를 가질 예정이다. 이 자리에서 미국은 한국의 쇠고기 검역 과정 전반에 대해 문제 제기를 하며 위생조건 자체를 완화할 것을 요구할 가능성이 크다. 특히 권오규 재경부 부총리가 지난 1일 신년 합동인터뷰에서 “상황변화가 없는 상태에서 룰 자체를 바꾸는 것은 어렵다”고 전제했지만 “기술적인 부분은 가능하다고 본다. 룰에서 정해진 범위의 하위개념을 바꾸는 것은 가능할 것”이라고 밝혀 사실상 미국의 요구를 일부 수용할 것을 시사하자 농축산 및 소비자단체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한우협회 관계자는 “미국의 완화 요구에 절대 굴복해선 안된다”며 “최소한 현재의 수입위생조건을 지켜내고 미산 쇠고기 전면수입을 중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문기jungmk@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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